조선말 = 조선기업?
한국어 번역과 한국어 정보는 역시 한국 기업인 네이버나 카카오가 구글 같은 실리콘밸리산 테크 기업보다 잘 할 거라는 막연한. 하지만 당시만 해도 당연한 기대가 있었다.
그것도 딥엘을 써보기 전까지 이야기. 전에는 영한 번역기로 파파고를 쓰면서 꽤 만족했는데. 결과적으로 요즘은 즐겨찾기에 딥엘만 추가해 두고 파파고는 지워버렸다.
‘딥엘이 파파고 보다 낫다’는 말. 처음엔 안 믿었다. 아주 특수한 경우에만 그렇겠지 생각했는데. 파파고보다 덜 예쁜 UI에 익숙해 지는 게 좀 어색할 뿐. 하루 이틀 써보니 결론이 낫다.
사용성은 크롬 브라우저에서 바로 제공되는 구글 번역이 압승, 퀄리티는 딥엘 승리. 이제 파파고 자리는 없다.
네이버의 하이퍼 클로바? 카카오의 다다음?
이미 카카오가 공개한 다다음(DDM)은 끔찍한 퀄리티로 사라져버렸고, 네이버의 하이퍼 클로바는 거의 매달 출시연기 중이다. 그리 기대 되지도 않는다.
이미 GPT와 달리, 스테이블 디퓨전 등등으로 눈이 높아진 사용자 입장에선 동정표도 못 받지 않을까? 물론 파운데이션 모델 완성도에서 경쟁하지 않고, 한국 소비자/사용자의 불편한 지점을 딱 짚어 해소해주는. 특정 기능에 특화된 AI 기능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 시장과 사용자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 만큼은 아직도 네카라쿠배가 글로벌 빅테크 대비 우위에 있으니.
DeepL 한국 유료 서비스 개시
조선말을 조선 기업보다 더 잘 번역하는 이 서비스가 독일산이라는 것도 놀랍지만. 내가 쓰기 시작한 몇달전엔 한국 시장에 정식 진출도 안 했다는데 더 놀랐다.
그런 서비스가 이제 한국에 유료(Pro Plan)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달 요금 10불(연구독시 8불), 30일간 무료 체험. 일반 사용자는 무료도 충분하지만. 업무에 본격 활용할 사람이라면 이런 유료 플랜이 큰 힘이 된다. 한달 만원, 그 절대액은 높지 않으면서 사람에 따라 얻을 수 있는 편익은 엄청나게 높을 수 있다.
이제 조선 기업은, 아니 미국을 제외한 모든 기업은 AI시대에 무얼 해야할까? 제너럴한 파운데이션 모델이 아니라 뾰족한 특정 영역의 문제에 AI를 애드온하는게 답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