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화랑오토갬핑장_차라리 3열 97, 98번 사이트(캠핑장 리뷰 No.7)

개요

일정: 2024년 9월 28일(토)~29일(일), 1박 2일

날씨: 최고기온 30도, 기온은 늦더위지만 하늘은 완연한 가을로 높고 푸르고 바람 없음

가격: 주말 4만 5천원, 1사이트당 1대 무료주차, 차량 1대 추가시 1만원 추가

기타: 파쇄석, 전기 기본 제공, 온수 샤워 제공, 전자레인지 제공(이건 사설에서 이제 기본인가?)

화랑오토캠핑장 명당은?

캠핑장 공식 명당(=더 비싸다는 것) 사이트는 계곡 앞 둘레길 데크가 깔린 1번부터 42번 사이트가 있는 첫번째 열이다.

저기가 좋긴 한데. 만약 옆 사이트와 다닥다닥 붙어 있다면 차라리 아예 3열, 90번부터 100번 사이트에서 골라보는게 나을 것.

가장 별로는 1열과 3열에 낀 2열. 1열에 갈 게 아니면 2열보단 차라리 아예 벽을 지고 있는 3열이 공간 확보나 프라이빗 차원에서 더 나을 것. 이 캠핑장은 사이트 간격이 앞뒤좌우 모두 너무 좁다.

계곡 앞 첫열은 계곡으로 내려가는 진입로가 많긴 한데. 딱 한 곳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출입로 기능을 상실했다.

어떤 곳은 풀이 너무 너무 우거져 풀숲이 밀림 수준이고. 또 어떤 곳은 물이 범람할 때 지형이 바꼈는지 진입로 데크 계단 끝나자마자 물이 흘러, 아예 발 담그고 건너야 한다.

돌맹이 밭이지만 그나마 평지 진입로는 캠핑장에서 단 한 곳이다. 물론 주인이 정비를 하면 몇개 더 생길 수 있지만.

여기가 계곡이 보이는 앞 열 사이트들

그 앞에는 이런 수량이 꽤 괜찮은 계곡이 흐른다. 작은 고기나 다슬기가 잡히는 듯. 그냥 물수제비나 즐기자.

차라리 3열_97,98번 사이트

이 캠핑장은 개별 사이트의 면적만 놓고 보면 상당히 큰데. 문제는 바로 옆 사이트와 버퍼가 전혀 없다. 그냥 선으로 구획만 그어 놓다 보니, 선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옆 사이트와 이어져있다.

2미터 80센티 메인폴대 헥사타프를 치고 나면, 사이트 좌우 폭은 거의 딱 맞고 줄은 당연히 옆 사이트로 넘어간다. 줄까지 침범하지 않게 치려면 타프 공간이 상당히 준다.

우린 2개 사이트를 빌렸기에 망정이지, 1개 사이트로는 운영의 폭이 좁다.

여긴 98번 사이트

97,98번을 연달아 사용하면 이런 느낌.

애초에 이 캠핑장은 사이트의 70~80% 정도가 차면 아예 예약 안 하는게 낫다고 본다. 주차공간과 차량 통행로도 좁고, 모든게 너무 다닥다닥이다. (완전히 찬다는 가정하에)

만약 정말 100여개 사이트 전체 예약이 차고 100여동 캠퍼가 집결한다면? 화랑캠핑장 아비규환의 날일 것.

반대로, 널널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면 환경, 위치, 시설, 가격 모두 나쁘지 않은 선택

참고. 화장실, 샤워실, 특히 흡연구역과 바로 붙어있는 100번 사이트. 캠핑장 오픈 이래 여기는 과연 몇번이나 예약 됐을까.

영화관 가장 앞자리 끄트머리 좌석과 비할 바가 아니다. 여긴 그냥 99번 사이트 차 데라고 만든, 혹은 갓길 같은 완충지대라 봐야겠지.

즐길 콘텐츠

가평의 가을은 밤이다! 캠핑장 곳곳에 그늘을 만드는 밤나무가, 밤 되면 투툭하고 밤을 내려 준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텐트 위에도, 차 위에도 떨어져있다. 정말 낮은 확률로 밤 줍다가 머리 맞을 수도.

캠핑장 밤을 주워 화롯대에 구워먹으면 되는데. 요기가 아닌 간식거리로 먹는거라, 쉬엄쉬엄 주운 밤으로도 6명 간식 분량으로는 충분했다.

사람들이 일부러 가지를 털어 따가지 않는 이상, 얼추 3~4주 정도 캠핑족에게 간식거리를 제공하지 않을지.

토끼 사육장. 바로 옆의 풀을 뜯어 철망 안에 집어 넣으면 토끼 무리의 열렬한 환호를 받을 수 있다. 아이들 체험으로 추천.

얘는 97,98 사이트 벽 마주보고 있는 다른 캠핑장 사장님 애완으로 추정되는 앵무새. 엄청 화려한 깃털이다.

캠핑장 진입로는 편도 농로다. 한쪽이 진입하면 반대편에서 후진으로 빼줘야하는.

이 길이 맞나? 싶으면 그 길이 맞다. 진입로는 양방이 아니라 오직 하나라, 대충 네비의 축적 큰 지도만 보고 접근하면 엉뚱한 반대편 캠핑장으로 진입해 버릴 수 있으니 유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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