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께 보내는 백수청년의 안부편지

안녕하십니까! 무신 일이 있어도 25일에 졸업식을 여는 전통의 경북대학교는 오늘 코스모스 졸업식을 거행했겠지요. 저는 동계 졸업식을 시작으로 백수생활에 들어갔으니 오늘부로 정확히 백수 6개월차가 되었습니다. 5월 쯤 교수님이 전화 주신적 있으시죠. 그 때는 찾아 뵌다고 했는데 어영부영 결국 몇 달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땐 사실 조금만 더 지나면 취업될 줄 알고, 중간 보고 하느니 합격 … Read more

복숭아, 그리고 내가 모르는 나

“그러게 말야” 지원은 맞장구를 쳤다. 그러나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와 대화하다보면 가끔 그런 순간을 맞닥뜨리게 된다. 그것은 복숭아를 자르는 것과 비슷하다. 겉은 부드럽지만 어떤 지점에 이르면 더는 날이 들어가질 않는다. 진짜 감정은 딱딱하게 응결된 채 부드러운 과육 아래에 숨겨져 있는 것이다. – ‘퀴즈쇼’ 14쪽, 김영하   심리학 석사과정 중인 완돌이의 말이 떠올라 … Read more

“경영자로서 나의 목…

“경영자로서 나의 목적은 인간과 자원을 결합하여 개인이 만들어 낼 수 없는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더 큰 선(善)에 봉사하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생의 자발적 경영학 선서 첫머리출처 : 경향신문 8월 27일, ‘경영학석사 선서’, 김우창 ‘기업이란 조직을 만든 이유는 개인으로는 이룰 수 없는 사회이익을 달성하기 위함이며,기업의 최대 목적은 사회 공공의 이윤추구가 되어야 한다’는 글의 소재로 써야지

쿠의 언어생활

천지를 울리는 휴대폰 진동 네 문자가 나의 낮잠을 깨우는구나.   네 말하는거나 토론 방식이 어떤지 솔직히 말해달라고?   글쎄,     0. 네가 바꿀게 아니라 토론의 룰을 바꾸는 건? 몇 번이나 물었던 너희 스터디 토론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형수형이 저번에 같이 회 먹으면서 너한테 그런 말 했었지? 난상토론말고 아카데미식 토론 해 보라고. 사실 사적인 자리에서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