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의 철이, 읽었던 책에서 재발견하는 인물들

정대만의 친구이자 무시무시하게 싸움을 잘 하는 불량 청소년(응? 청소년??) 철이 학창시절 슬램덩크를 다 읽고나서 한양의 지하 만화방에서 무작위로 꺼내든 슬램덩크에서 다시 만나게 된 철이. “헬멧이라는 게 싫어서 말야” 라는 저 대사가 어쩜 그리 잘 맞는지. 몇 개의 컷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대사 한 마디로 철이라는 캐릭터가 다시 완성되었다. 그냥 지나친 인물을 다시 발견해 감탄하는 기분, … Read more

현대 HCN을 포함, 지역 케이블 인터넷의 한계

이사를 오니 건물이 기존 통신 메이저 3사의 인터넷 설치가 불가한 지역으로 나온다. 어쩔수 없이 지역 케이블 업체인 현대 HCN에 160메가짜리 상품이 있길래 가입했더니, 설치한 첫날을 제외하고는 다운로드 수치가 50~70Mbps 상간을 왔다갔다 하는군.  속도가 상품명과 너무 괴리가 커서 AS문의했더니  – 160메가짜리 상품의 최저 보장 속도는 20Mbps(30이었나)  – 100메가짜리 상품의 최저 보장 속도는 5Mbps 란다…… 흐미… 160킬로까지 … Read more

KTX좌석 중앙 팔걸이는 누구의 것일까?

KTX 좌석의 중앙 팔걸이는 누구의 것일까? 내가 내린 결론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님’ 마치 휴전선의 비무장지대와도 같은 것이다. 협의를 통해 누구에게 전적으로 이용권을 주거나 반씩 나눠 쓰기로 하기 전에는,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다. 대구에서 서울로 오는 KTX를 탈 때면  1. 내 옆자리는 열이면 열 모두 남자였고(이미 이걸로 마음이 상하는데) 2. 그 남자들은 모두 팔걸이를 점유하고 … Read more

살사 지적질이 어려운 이유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전까지는 절대 비판하지 마라 – 어느 리더십 관련 경구 소셜 댄스인 살사에서 서로 춤에 대해 지적하기 위해선 2가지 유형의 신뢰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하나는 인간적인 신뢰. 그의 지적이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선의에서 오는 조언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는 전제 두번째는 살사 실력에 대한 신뢰. 즉, 지적의 내용이 틀리지 않고, 그 조언을 … Read more

내게 중력운동은 빨래 같은 것

중력운동은 내겐 마치 빨래 같다. 간헐적으로 쉰 적은 있지만, 10년이 넘게 헬스장을 다니다보니 이제 의식적으로 행하는 스포츠, 취미활동, 별도의 운동이란 생각이 거의 안 들게 됐다. 빨래를 일상에서 딱히 의식하고 하는 경우는 없지만 주 1~2회 간헐적 혹은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잖아. 그런 내게 헬스장은 빨래터. 시원하게 온몸을 빨고 나면 뿌듯한 피곤함이 몰려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