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좌석 중앙 팔걸이는 누구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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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좌석의 중앙 팔걸이는 누구의 것일까?

내가 내린 결론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님’

마치 휴전선의 비무장지대와도 같은 것이다.

협의를 통해 누구에게 전적으로 이용권을 주거나 반씩 나눠 쓰기로 하기 전에는,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다.

대구에서 서울로 오는 KTX를 탈 때면 

1. 내 옆자리는 열이면 열 모두 남자였고(이미 이걸로 마음이 상하는데)

2. 그 남자들은 모두 팔걸이를 점유하고 있었다.

사실 지하철 쩍벌남처럼 대놓고 민폐는 아니고 좀 미묘한 부분이긴 한데,

같은 공간에서 서로 조금씩 물러나는 배려가 아쉽다.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나도,

팔걸이 외 어떤 곳에서 누군가의 영역을 혹은 비무장지대를 무심하게 침범하고 있을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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