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바디우, 사랑예찬

사랑이라는 다리 절기 거의 언제나 사랑은 순조롭지 않다. 비-관계를 통해 규정되는 두 성이 만나는 것 자체가 그러한 역경을 이미 예고하고 있다. 사랑에는 불협화음이 있다. 아주 현상적으로 말하면, 이는 남성의 입장과 여성의 입장 – 이는 생물학적 구분이 아니다 – 차이에서 연유할 것이다. 남성의 사랑은 벙어리이고 여성의 사랑은 이야기의 연속이라는 점, 남성의 입장은 고정성이고 여성의 입장은 방랑이라는 … Read more

의지만 있다면, K-MOOC

두 어번쯤 대학원 진학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 그것도 자발적이라기 보단, 정부기관과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학위가 필요하단 이야기가 나와서.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드는 생각, 돈 주고 사는 학위는 필요없다. 정말 그 학문을 공부할 맘이 들면 그때 빚을 내서라도 가겠다.  ‘평생 학습’ 관점에서 보면 케이무크로도 차고 넘친다. 온라인 수강으로 부족하면 그때서야 일년 천만원씩 들어가는 대학원으로 향해도 좋다 … Read more

성당 결혼식에서 만난 짝사랑의 흔적

성당 결혼식을 처음 경험했다. 논산 훈련소 시절, 햄버거랑 콜라 준다기에 성당 가 본 경험이 있어 섰다 앉았다 반복할 거라 생각은 했지만, 역시나 잦더라. 근데 맙소사. 식 후반부에 나오는 이건 성체기도 아녀. 대학시절 쫓아다니던 아가씨가 성당 다닌단 정보를 입수. 무턱대고 네이버에서 성당 기도문을 쳐서 외운 게 성체기도였다. 그냥 수업시간에 그녀에게 말 붙일 구실 하날 만들기 위해. … Read more

울트라 소셜. 타이레놀이 상비약인 이유를 알았다.

우리는 축구를 보고 있을 뿐이지만 거울신경세포 덕분에 우리 뇌에서는 실제로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이 하는 어떤 행동을 보기만 해도 내가 직접 그 행동을 할 때 뇌에서 벌어지는 일이 동일하게 내 뇌에서 나타나는 것. 이것이 거울신경세포의 작용이다. 거울신경세포계는 남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기 전에 이미 내 뇌에서 저절로 작동하는 공감 회로라 할 수 있다. 공감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