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재개발 재건축 예정지를 걷는 모임인데. 이번엔 140년 전인 1883년 세워진 신도시. 인천역 일대를 걸었다. 앞으로 100년 후에나 다시 개발 호재가 뜨지 않을까?
관광지로서는 콘텐츠가 많다는 걸 인정하지만, 살고 싶은 지역인가?란 물음엔 모두 물음표를 띄우던 동네.

한때는(그 한때도 최소 30년전 아닐까) 잘 나가는 지역 특산품이었을 인천 소금. 그 소금을 파는 소금집. 이제 단 한푸대라도 배달하지 않으면 상점으로서 유지가 어려운 처지가 된 걸까.

지역의 명문?으로 추정되는 제물포고 동문회. 줄여서 ‘제고’라 한다고. 구 시가지라 수십년된 건물과 신축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이런 식의 ‘그때를 아십니까’ 박물관을 가보면 한국의 발전상이 참으로 놀랍다 싶다. 여기 전시되어 있는 물건들을 아직도 쓰는 사람도 있고. 어린시절 기억으로 남은 사람도 있고. 일생에 본 적 없는 사람도 있고. 한국보다 더 압축적으로 성장했다는 중국의 ‘그때를 아십니까’ 박물관은 또 어떨까.

차이나 타운은 그 특유의 홍등 덕분에 저녁이 더 멋지더라.

복잡한 인천 구도심 한복판에 있어서 특이했던. 양방 통행이 안 되는 터널? 굴? 홍예문.

홍예문 너머 동네에서 만난 길고양이. 아주 평화롭고 인간 친화적으로 잘 지내고 있더라고.

아마 영업은 안 할 것으로 추정되나. 아주 견실히 남아있는 목욕탕 굴뚝.

‘종업원 1인당 목표 매출액 정하고 달성하면 지배인이 한잔 산다’라. 사람 사는거 조직 동기부여 하는거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네. 그리고 소비자들의 기존 사용 패턴을 변경시키려면 획기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도!

삼천리 자전거. 진짜 쌀집에서 쓰고, 우리 아버지도 젊은시절 모터 달아서 쓰던 그 자전거는 이것보다 롱휠 베이스 였던 것 같은데.

박물관에서 과거 생활상이라고 박제해 놓은 이 세트 소품 중. 상당수 소품은 실제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 기분이 어떨까?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말이. 물리적으로 동일한 시간대는 맞지만, 동일한 생활상은 아닌 것을.

대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어린시절 머리 자를때 딱 이런 의자 위에 목판 같은걸 올려서 잘랐었지. 근데 이 이발의자조차 시골의 어느 이발소에선 아직 현역 물품일 것.

미싱. 어머니가 보면 좋아하셨을까.

양복점, 양장점. 우리 가족에겐 너무 익숙한 단어들.

VR이니 메타버스니. 세상에 뭐 하나 새로운 게 없다. 이미 100년 전에도 있던 컨셉의 상품이다. 모두 과거 상품의 업그레이드일 뿐.

호텔 건립 VOC, 예나 지금이나 고객의 소리를 읽는 건 사업에서 무지 중요하다.

시장의 니즈를 잘 읽고, 수완좋게 시작해 한 때 잘 나갔지만.

그렇다고 해서, VOC가 영원하다는 건 또 아냐.
장소: 대불호텔전시관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23번길 101

이래나 저래나 조선 땅은 예전부터 인간을 갈아넣어서 성장한 건 변함이 없다. 또 지게라는 미치도록 효율적인 도구와 마라톤 수위권에 오르는 뛰어난 지구력으로 얼마나 많은 로동력을 제공했을까.

미리 알고 오지 않으면 도저히 찾기 어려운 칼국수 골목. 게다가 35년 전통이라는데 의심을 품기 어려운 건물 상태. 벌초라는 전통을 지키기 위해 35년 전통 집도 하루 쉰다.
장소: 골목집칼국수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 32-22

내리막길이라 내리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