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점심 즈음에 흥미로운 전화를 받았다.
대구에서 명리 상담을 하시는 70대 분인데. 1년 전부터 AI로 사주 상담 리포트를 만들 수 있겠다 싶어 이런저런 시도를 하셨는데. 최종 문서로 만드는 게 너무 어려워 제미나이한테 마지막으로 방법 없냐 물었더니 내 번호를 알려주더란다.
어르신 말씀 들어보니, 현재 최종 산출물인 문서를 칸바로 만드는데. 그것도 소프트웨어 간 연동이 아니라 복붙 수작업 하시는 듯. 결국 원하시는 수준의 문서를 만들려면 코딩하셔야 한다고 한참 설명은 드렸는데. 연세 생각하면 쉽지는 않을 듯 하다.
반대로, 70대라도 불굴의 의지 말고 강력 의사 정도만 있어도 코딩이 된다면. 그렇다면 AI의 대중화 단계가 온 게 아닐까. 전화를 끊고 나니, 지금은 솔직히 이 어르신이 코딩으로 상담 문서까지 만들기엔 허들이 많겠다 싶다.
내게는 당연한 게 타인에겐 허들이 된다. 지금의 내겐 당연한 게, 불과 몇 주 전 내게는 큰 허들인 것 처럼.
이번 통화에서 인상적인 지점 두 가지
- 세상에 나를 오픈해 두면, 기회가 찾아올 확률이 높아진다(온다는 보장은 없음)
- 결국 나를 오픈해 두었으니, 제미나이까지 나를 소개해 준 게 아닌가
- 결국 하고자 하는 사람을 더 세게 밀어주는 게 AI다.
- 의심치 말 것. 배우고 할 수 있을때 할 것.
- 70대 어르신의 결기가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