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7년의 밤
저자 : 정유정
정가 : 13000원 (할인가 : 11700원)
출판사 : 은행나무
출간일 : 2011. 04. 06
난 소설을 잘 안 읽는 편이다.
정보의 밀도가 과학서적들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소설 특성상 읽는 시간 단위당 얻는 정보의 양이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내게 소설의 가장 큰 역할은 오락이다.
오락의 가장 큰 미덕은 몰입이다.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만드는, 한시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그런 면에서 7년의 밤은 멋진 소설이다.
천일야화의 세헤라자드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저녁 11시에 읽기 시작해 4시경 잠들었다.
물론 마지막 장을 덮은 후였다.
내용이나 교훈은 중요치 않다.
중학생 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를 본 이후로 한 번도 쉬지 않고 한 권을 다 읽어 내려간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이 책은 소설로서 강력한 미덕을 갖췄다.
왜 국왕이 세헤라자드를 죽일 수 없었는지…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