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말할 게 있단다.
여자친구 생겼냐고 물었다.
그렇단다.
우리끼리 큰 일이라는 건, 곧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걸로 이해 될 만큼
우리는(적어도 몇 주 전까지는) 연애를 못하는(못한) 청년들이었다.
그래, 엊그제 연못남 후배가 전화해 연못남을 탈출했다는 보고를 했다.
세상에는 정말 연애하기가 쉽지 않은 사람도 있다.
평생 남자들만 있는 곳에서 살아 왔다거나…… 외에 뭐 더 써 보려 해도 사실 그런 극단적인 환경은 거의 없다.
연애가 안 되는 우리 동족 대부분은 자기 내부에 문제가 있다.
아직 넘지 못한 허들이라 해도 좋고 깨지 못한 알이라고 해도 좋다.
내 후배는 그걸 넘었고 깨부숴 버렸다.
이렇게 나 보다 한 발 앞서 나갔다.
자랑스럽다.
최군아.
알 밖의 세상을 보고 와라.
나보다 먼저 상처받고 먼저 성장해라.
* 너희 연애하는 거 알리는 걸개(플랑) 준비하라고? 이 자슥이 진짜!!!
축하한다아아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