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행] 보라카이 대신 오라카이

ㅁ 수영장

아마 많은 사람들이 실내외 수영장이 있다는 이유로 오라카이를 선택할 듯.

술을 마실 수 없고 음악이 나오지 않고 공간이 협소한 것이 단점이라면, 호텔 이용시 무료 이용이며 당연히 썬배드와 비치타올도 무료이며 지은지 얼마 안 돼 깨끗하다는게 이를 상쇄해주는 장점.


투숙객만 들어갈 수 있고, 1일 무조건 1회 입장만 가능하도록 정책을 만든 것은, 이 좁은 수영장의 적정 밀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한 장치인 듯. 또한 먹거리를 팔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더 오래 체류하기에 문제일 수 있고. 먹거리로 인한 추가 수익을 얻기보다 수영장 밀도가 높아져 투숙객들의 만족도가 떨어지는걸 방지하는게 더 중오했을 것 같다.

ㅁ 헬스장(피트니스룸)

20대 때, 포항 포스코건설 헬스장 이후로 이렇게 비싼 기계로 들어찬 헬스장은 처음임. 러닝머신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유튜브가 재생되는 건 신선한 충격. 러닝머신 한 대가 수천만원쯤 할 것 같음.(포스코건설 헬스장에서 들은 이야기로 추정해보면, 2천만원 이상?)

어차피 동호인 수준의 웨이트트레이닝 하는 사람은 비싼 기계루보다 프리웨이트 존을 중시하는데, 여기에 쓰이는 장비들도 다 고가의 완전 신형 기구들인 듯. 다만, 스쿼트 할 만한 스쿼트랙이나 멀티랙이 없다는 점이 치명적. 공간도 넓지 않다. 공간과 기구 구성을 보면 진지하게 웨이트하는 사람을 타겟으로 하는 건 아닌 듯.

이곳 헬스장 연간 회원권이 330만원이라는데… 위치나 시설, 가격 등의 면에서 장사가 될 까 싶은 느낌. 호텔 피트니스는 동네 헬스장과는 다른 고객층이 올 테니 세일즈 포인트도 어느정도 다를 듯. 내가 호텔 헬스장 장사까지 고민해 줄 필요는 없겠지.

아, 투숙객에게 헬스복도 대여해주는데, 양말까지 빌려 준다고 들어만 봤지, 실제로 빌려주는 곳은 처음 봤네. 

<유일하게 헬스장만 사진 첨부>

20160826_162931.jpg

ㅁ 사우나 

헬스장에 딸린 탈의실 비슷한 개념의 사우나인데, 예상외로 경치가 멋짐. 

목욕탕이 캐러비안베이나 롯데월드같이 광활한 넓이의 놀이동산일 필요는 없지만, 전체적인 크기가 엄청 작다. 목욕하는 곳의 크기 만으로 비교한다면 동네 작은 목욕탕 수준.

투숙객은 50%할인해 준다고 하는데, 정가 3만 3천원의 50%라… 이 가격이 맞다면 도저히 돈 내고 가기에는 아까운 느낌. 호텔 투숙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다면 욕탕에 몸을 담그고 야외 전경을 즐기는 호사를 마음껏 즐길 것.

ㅁ 뷔페(레벨19)

주말 디너 5만 7천원. 각종 예약 사이트에서 대략 4만 5천원 정도 수준으로 구매 가능(당연히 시기별로 다른 듯)

개인적으론 생맥주가 무제한이라 끌렸는데, 제공되는 맥주가 카스라 무지 감점. 모르고 먹을땐 시원하고 좋았는데, 카스라는 걸 알고 먹으니 왠지 더 맛없는 느낌. 

뷔페에 대한 소감과는 관계 없지만, 나는 ‘카스 쓰레기’를 줄여서 ‘까쓰’라 부름. 일개 소비자의 막말이 카스 브랜드 관계자에게 일말의 자극이나마 줄 수 있었으면 함.

뷔페에 대한 총평은, 괜찮은 야외 뷰에 적당히 괜찮은 음식. 무난한 수준 아닌가 함. 내가 좋아하는 회와 해산물 류가 좀 약한 느낌. 이번에는 참치 부위별로 조금. 회로는 이게 다였다.

오라카이 근처는 딱히 이렇다할 음식점들이 없으니, 투숙하면서 편안히 먹기에는 괜찮은 코스인 듯.

ㅁ 총평

이제 여름 더위 다 갔으니 올해는 해당 사항 없겠지만, 보라카이 느낌 비슷하게 낼 수 있는 가성비 있는 바캉스 호텔로 인정. 단, 어디까지나 가성비의 호텔이므로, 이 가성비를 잃는다면 위험해질 것이야.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