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차를 소유한걸까, 차와 관계를 맺은걸까.

차를 팔았다.

내 홈페이지에도 두 번 언급했던 스파크s 14년식이다.

경차(스파크s) 1년 간 운영/유지 비용에 대한 기록

http://wakenote.com/daily/27651


스파크s, 쉐보레 서비스센터의 엔진오일/엔진플러싱/휠 밸런스 등 가격표

http://wakenote.com/daily/27592


스파크s 14년식이란 말이, 모델명과 연식이 아닌 이름과 생년월일로 느껴진다고 하면 조금 낯뜨겁다만. 여튼 무생물이지만 감정 이입 되는 건 사실이다.


자동차 동호회에 올라오는 ‘몇 년 동안 함께 달려주었던 000, 보내니 허전하네요’ 류의 소감문이 헛말이 아니었나보다.


작은 물건도 쓰는 사람의 결이 배고 인이 박힌다는데, 3만 킬로 넘게 함께 달린 자동차야 말해 무엇하리. 스스야, 새 주인 만나 어디 아프지 말고 수명 다할때까지 행복하게 굴러가길…


이 아쉬운 감정은, 소유의 종말이 아닌 관계의 단절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적어도 한참 동안은 새 차를 들일 일은 없을 듯하다. 주변에 늘상 공언했던 ‘2020년에 전기차 구매’하거나, 아예 카쉐어링으로 필요할때만 빌려쓰는 형태로 영구 전환하는게 목표.


“난 차를 소유한걸까, 차와 관계를 맺은걸까.”에 대한 1개의 생각

  1. 감가상각도 기록으로 남겨얄 듯 해 댓글을 쓴다.
    910에 구매 -> 570에 판매, 2년 3개월 만에 감가상각 340만원. 1년에 약 160만원 정도
    경차라서 이전비용이 거의 제로라 중고가격 방어가 잘 된다고 들었는데, 딜러한테 판매하면서 매입가가 낮아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중고차 딜러가 매입해서 이것저것 수선한 후에 670 정도에 판매하지 않을까.

    차는 사는 순간 폭풍 감가상각과 유지비를 감내해야 한 단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물론 그보다 값진 추억을 만들어 줄 수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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