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_굳이 정성들여 쓰는 악평

이 악평을, 이 분풀이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진짜 가족애

가족애가 주제인 것 같은데, 2시간 30분 가량의 러닝타임을 이 영화에 할애하느니. 진짜 피를 나눈 가족들과 수다 떠는게 이 영화 주제의식에도 걸맞다.

첫날 네이버영화 평점은 댓글알바?

영화 개봉 첫날인데 영화관 들어가기 전에는 관객 평점이 9점이 넘더라. 오후 5시 경 영화 보고 나서 확인해보니 약간 점수가 떨어져 9.0X점. 개봉 초기에 영화 마케팅 대행사들이 매크로 돌리고 유령 계정 써서 평점 올린다는 걸 아주 예전에 들은적 있는데. 요즘도 횡행하는게 아닐까 싶다. 아니고서는 도저히. 내 감상과 네이버의 평점의 괴리를 설명할 수 없고, 인정도 이해도 힘들다.

특히 평점을 ‘공감순’으로 정렬했을때 너무 극찬 일색인 소감이 최상단에 나열되는 걸 보면. 마케터 짬밥 10년 넘은 내 눈엔 저 소감평 너머 유료 바이럴의 냄새가 보였다. 분개해 생에 첨으로 네이버 영화에 평점을 남겼다. 첨 남기다 보니 별 하나가 젤 낮은 점순줄 알았더만, 별 반개 1점을 줄 수도 있더라고.

안 봐도 안 아쉬운 쿠키영상

쿠키 영상이 두 개라는데. 어맛! 이렇게 쿠키를 놓쳐도 아쉽지 않은 건 첨이야. 어지간하면 자막 스크롤 끝날때까지 있는데. 이건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더라.

감상평 말고 내용평

이미 분노의 질주는 10여편이 이어지면서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가 됐다고 해야 하나. 그럼 그 장르 고유의 문법으로 영화를 해석해주는게 맞지 않나 싶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악플은 좀 과할지도.

는 개뿔. 용산 아이맥스에서 2만 1천원 주고 본 만큼 조금 더 분풀이 해야지.

분노의 질주도 대략 1,2편. 많이 쳐줘서 매력적인 동양인 캐릭터가 나오는 도쿄 드리프트 까지는 꽤나 서사도 좋았다. 적어도 캐릭터에 애착이 가고 수긍이 가는 개연성이 어느정도까지는 지켜졌다. 근데 어느 순간 정말 물리적으로 달나라로 가버리니.

이번 편에서도 끔찍한 개연성을 참고 보느라 힘들었다. 보면서 스토리라인 전개될때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건 그냥 게임이야. 스토리라인 건너뛰고 액션 부분만 즐기는 FPS, 레이싱 게임이야’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 정도.

쉬지 않고 부숴지고 터지는 것도 개연성이 있어야지. 어느순간 스르르 졸릴때즈음에 영화가 끝나고 스크롤이 올라가더라.

아이맥스에서 본 시리즈를 봤다면

그래, 이미 달나라 액션 장르가 된 영화에서 내 욕심이 너무 과했다 치자. 스크린 자체가 빌딩 크기만한 이 아이맥스에서. 본 시리즈를 봤다면. 삐이이잉~ 그 소리를 들었다면 얼마나 전율이었을까… 결국 좋은 영화, 그리고 뛰어난 영화라는 건 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_굳이 정성들여 쓰는 악평”에 대한 4개의 생각

  1. 개봉 이틀째, 네이버 평점 8.69로 떨어졌다. 이번만큼 집단지성이 신뢰할 만하다 느낀 적이 없다. 바이럴알바는 내돈내산 관람객을 이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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