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 공연에 대한 복기

주 5일하는 수영도 복기를 하는데, 살사 공연 복기를 안 하다니. 말이 안 되는 것 같아 기록해본다.

복기

  • 흥분 않기
    • 전체 안무는 개별 덩어리 형태로 이어지기에, 흥분하면 이 다음 무슨 덩어리인지 까먹는다.
    • 세 번째 공연 후반부에 한 덩어리 건너뛰었다가 팀원들 동선 보고 제자리를 찾았다.
    • 원인을 추리하면, 그 전 파트너십에서 에너지를 터트린다고 너무 흥분한 것 때문. 결국 물리적인 힘이건 에너지 발산이건 줄 때 주고 뺄 때 빼야한다. 완급조절.
  • 체력 안배
    • 첨엔 3분 남짓 안무에 완급조절까지 필요할까 싶었다. 3분 전력질주를 못하면 그냥 스테미너 강화가 필요한게 아닌가.
    • 근데 역시나 아니더라. 3분 달리기 경주가 아니다. 관중도 달리기를 보러 온 게 아니다.
    • 내 체력 문제도 있겠지만, 안무의 기승전결을 빌드업 해 나가려면 결국 3분 동안 적절히 체력 안배 해야한다.
    • 역도로 치면 퍼스트풀에서 최대 파워를 낼 수는 없잖아.
  • 동작 하나하나를 천천히 되풀이하며 다듬자
    • 동작의 원리를 이해하고 예쁘게 만들기 위해서는 느린 속도로 반복하고
    • 공연에서 실수없이 구현하려면 뇌 빼놓고 빠르게 반복해야 한다
    • 그런데 천천히 다듬는게 먼저다. 속도는 그 다음에 붙이면 된다. 속도에만 맞추면 설익은 안무가 된다. 표현력이 영영 늘지 않는다.
  • 결국 기술적인 부분은 힘의 완급 조절
    • 파트너십도, 샤인도, 동선도. 관객에게 에너지를 전하는 부분도. 결국은 힘을 줄 때 주고 뺄 때 뺄 줄 알아야 한다는 한 문장으로 귀결된다.
  • 나는 공연을 보는 이에게 무엇을 전해야 하는가. 한 단어로 하면 에너지다!

AI코칭

  • 거울 대신 핸드폰으로 영상 자주 찍기 : 거울은 대칭만 보여주고, 실제 에너지의 흐름이나 시선, 카메라 각에서의 비율감은 영상이 훨씬 더 잘 보여줘.
  • 관객에게 에너지를 전하는 ‘방법’은 호흡, 시선, 속도, 체중이동이야.
  • 전체 안무 중 일부 구간을 ‘에너지 과잉 없이’ 정확하게 표현하는 세트를 만든다.
  • 마인드풀 구간 만들기(마라톤의 급수대, 쉬어가지만 내 몸을 정확히 인지하는 구간) : 이 부분에서는 내가 음악을 “이해하는 사람”처럼 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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