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장인_시드마이어

어느 업계든 전문가는 있다.
장인은 그 전문가 위의 전문가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업에 대한 뛰어난 기술과 독자적 철학을 가지고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룬,
그 분야에 일가를 이룬 사람에 가깝지 않나 한다.

그런 면에서 시드마이어는 게임업계, 게임디자이너(설계) 계의 장인이라 할 만하다.
내가 시드마이어쯤 되는 사람을 장인이네 아니네 왈가왈부할 게재는 아니고.

책을 읽어보니 게임업에 대한 통찰이 많다.
원래 통찰이란게 그렇듯 특정 분야에서 얻어 다른 곳에도 널리 적용될 만하다.

아, 추가로. 시드마이어 자체가 원래 글을 재밌게 쓰는 사람 같은데.
번역가가 번역도 잘 살렸다.

운이 좋았다.
좋은 저자가 쓰고 좋은 역자가 번역한 책을 우연히 만난게.

폼 나는 묘비명이다. 대가는 구구절절한 수식이 필요없다.

마치 소설처럼, 아니 게임처럼. 공격형 인물과 수비형 인물이 한 팀을 이루는 장면.
역시, 현실은 지난한 시도의 반복이지, 뿅하고 전환되는 마법이 아니다.

한 명의 영업사원과 다른 한 명의 개발자는,
절대 서로를 방해하지 않음으로서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플레이어가 자신에게 감탄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
장인이 내린, 게임개발자란 업의 정의다.

모든 강박, 중독, 과도함은 대개 해롭다.
게임은 그 매력 때문에 유독 강박, 중복, 과도한 몰입을 불러올 확률이 높다.

그런데, 인류는 항상 몰입할 거리를 원하고.
시대에 따라 대상만 달라졌지, 주류 사회가 그 몰입 대상을 때리는 광경은 똑같은 거 아닐까.
비디오게임이 없던 시절엔 만화를, 만화가 없던 시절엔 독서를, 책이 없던 시절엔 바둑을.

생존에 필수적인 의식주를 생산하는 게 여타의 유흥거리 생산보다 더 필수적이란건 알겠는데,
왜 그 필수적인 의식주 생산자보다 공놀이와 전자게임 업계 스타들이 더 많은 돈을 받지?

해당 산업이 벌어들이는 돈 만으로 인류에 끼치는 유용을 평가할 수는 없으나,
현대 사회에서 레저, 엔터, 게임이 훨씬 고 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 않나.

시드 마이어 : 컴퓨터 게임과 함께한 인생 · 저자 시드 마이어 · 출판 영진.com(영진닷컴) · 발매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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