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식사, 양치 같은 일상 행위는 일단 익히면 더 이상 의식적인 개선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니 평생을 해도 세수의 달인이니 양치 고수가 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운전도 마찬가지. 일단 면허 따고 공도에서 어느정도 감이 잡히면 그 다음부터는 재교육이 없다. 학창시절 죽어라 공부하고 성인 된 후에는 평생 교육 받을 일 없는 것처럼.
너무 당연하지만, 운전도 배워야 더 는다. 물론 BMW 드라이빙센터 같은 곳에서 배우는 운전의 목적은 ‘안전’ 보다는 ‘레저’ 영역에 가깝지만.
BMW드라이빙센터에 늘어선 체험 및 교보재 차량. 3시간짜리 코스에 14~16만원. 차량 감가상각과 유류비, 강사 인건비, 건물 유지비 등등 생각하면 진짜 적자가 맞을 듯. 애초에 드라이빙센터가 수익모델이 아니므로 가능한 운영.

차량을 이리돌리고 저리돌리고, 오후 4시에 시작한 교육이 7시가 되어 땅거미 질때 끝났다. 언더스티어 나면 스티어링 휠을 돌아가는 쪽으로, 오버스티어가 나면 차량 진행과 반대쪽으로. 이것만 머릿속에 구겨서라도 넣어두면 이 교육 본전은 충분히 뽑은게 아닐까.
실제 오버스티어 연습해 보니까. 머릿속으로 생각해서 ‘대응’한다기 보단. 그냥 엉덩이(차체 뒤)가 틀리면 조건 ‘반사’적으로 휠을 꺾는 게 맞는 듯.

백화점에 문센이 있다면 BMW에는 드센이 있다. 문센이 아이를 맡기고 엄마가 쇼핑에 전념할 수 있다면. 드센은 온 가족을 꾀어내서 아내와 아이에게 각자 좋아할 요소를 던져주고 아빠는 차라는 장난감을 즐길 수 있게 설계했더라.
아빠는 차를 좋아하고 엄마는 백화점을 좋아한다는게 지긋지긋한 스테레오타입이긴 하지만. 개인 블로그에까지 이런 걸 의식해서 글을 남길만큼 세상이 변해가긴 하나 보다.
장소: BMW드라이빙센터 · 인천광역시 중구 공항동로 1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