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th 홍대 클럽데이 후기

추석 연휴의 마지막인 금요일

클럽데이가 어김없이 열리더군요(라고 말하니 오래전부터 클럽데이에 간 것 같지만 실은 두 번째)

오후 9시 20분 spot에서 열린 갤럭시 익스프레스 공연을 시작으로 3호선 버터플라이, 옐로우 몬스터즈의 공연을 차례로 보았습니다.

저는 인디 음악 까막눈이고 같이 간 군대 동기는 ‘mp3보다 100배는 멋졌다’고 하더군요.

홍대 인디 음악에 관심 있는 분은 역시 이 곳에 와서 라이브로 들어보심이!!

특히 갤럭시 익스프레스 공연 때는 관객들이 무대 밑에서 서로 몸을 마구 부딪치며 질주하는 슬램을 벌이는데, 우와~ 진짜 미친듯이 논다는 것의 글자 그대로를 보여주더군요.

저도 같이 신나게 부딪쳐 봤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2년 째 공무원 공부로 인해 심신이 허약해져 몇 번 부딪히고는 튕겨 나갈까 봐 물러났다고 하네요.

아, 옐로우 몬스터즈 보컬의 쇼맨쉽도 칭찬+칭찬할 만 했고요!

홍대 클럽 같은 공간이 저희 대학 근처에도 있었다면 졸업생 페스티벌을 벌이기 위해 ‘고추 나이트’ 따위의 성인 나이트 클럽을 대여하기 위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됐을텐데…

여튼 저녁 12시까지 3시간의 인디밴드 공연을 즐기고 이제부터는 힙합 클럽에 가서 댄스타임~

새벽 5시까지 추다 택시 할증 풀린 후 집에 들어갔으니 5시간, 잠깐 쉬고 클럽 이동한 시간을 포함해도 약 4시간은 계속 춤췄군요.

역시 클럽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것은 체력과, 강철 허리!

한 세 시간쯤 추면 점점 허리가 시큰해 옵니다.

사람이 많다 보니 제자리에 서서 출 수 밖에 없고 그러면 허리로 리듬을 타게 되는데… 이게 세 시간씩 허리를 접었다가 꺾었다가 하다 보니 원… 

이렇게 오후 9시 20분터 새벽 5시까지 총 7개의 클럽을 돌며 3개 밴드의 공연을 관람했던 저의 113회 클럽데이 즐기기는 막을 내립니다.

휴~ 클럽을 가면서 부터 유산소 운동 비중을 늘려야겠다 생각하는 중.

* 대학교 재학시절 대중문화 연구회(정확한 이름이?)라는 학술모임 프로그램의일환으로 홍대 클럽을 처음 가 보게 됐는데, 당시 화두가 홍대의 상업화였습니다.

당시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은 조금 변화가 있는데 그 부분을 정리해서 올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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