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드 미러로 한껏 들떴다가, 디지털센터미러를 써보는 순간 차분해져 버린다.
확실히 노안이 오긴 왔나보다. 가까운 물체와 먼 물체를 번걸아 볼때, 눈이 초점을 맞추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즉, 정면을 주시하다 뒤쪽 상황을 체크하려고 디지털센터미러를 보는 순간. 눈이 추점을 맞추려고 요동치는 느낌.
반면 그냥 거울로 된 룸미러 모드로 바꾸면 그냥저냥 괜찮거든. 디지털 화면과 거울 화면의 정확히 어떤 차이가 이런 현상을 불러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래서 사용기에서 눈이 피로하다고 했구만.
화질도 어찌보면 당연히 거울이 더 좋을 수 밖에 없고.
특히 거리감은 디지털 사이드미러보다 디지털 센터미러에서 문제다. 디지털 미러에서 보면 뒷차가 이미 내 범퍼를 부시고 들어온 것 같은 느낌. 이건 카메라가 차의 테일게이트 상단에 붙어 있으니 구조적인 한계로 어쩔 수 없으니. 적응하는 수 밖에.
나중에 2세대 제품이 나오면, 뒷차나 뒤쪽 물체와 거리가 얼마인지도 나오면 좋을 듯. 후방 차량과 50cm, 주차시 벽과 30cm 등등.
디지털센터미러는, 현재까지 ‘유일하게 다음 주문시 안 넣고 싶은 옵션’으로 지정합니다.
요것이 디지털센터미러로 본 화면
요것이 일반적인 거울로 된 룸미러. 거울은 보는 각도에 따라 물체 상이 다르게 맺히는, 너무 당연한 사실을 사진으로 찍다가 새삼 깨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