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입니까?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야기 해 봅시다.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야기 해 봅시다.
칼국수는 아픈 음식이다 실연한 후배와 먹는 늦은 점심 늦어서 더 쓸쓸한 공복 칼국수로 다스리며 우리는 말하지 않는다 깍둑깍둑 바람 든 무깍두기 반찬 삼아 우정시장 나무의자에 나란히 앉아 먹는 칼국수 듣지 않고서도 후배의 상실 다 알 수 있다 말하지 않고서도 내 마음 다 전할 수 있다 모름지기 시인의 사랑은 아파야 하느니 아픔 속에서 눈뜨는 사랑의 눈으로 … Read more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아오르는 새떼여 내리치는 번개여 -함민복, 선천성 그리움 —————————————————- 땅은 하늘로 새떼를 띄워올리고 하늘은 땅에 번개를 내려보낸다 이게 다 선천성 그리움 때문이다!
생각해 볼 것
벚꽃에는 사계절이 다 들어가있다. 싹이나고 만발해서 떨어지면 눈이된다 아! 단 며칠 간에 담아내는 사계절 ————————————————————– 올 봄, 캠퍼스 벚꽃이 5cm/s로 자유낙하하던 걸 무심히 보던 중, 떠오른 유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