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청즉무어(水至淸卽無魚), 인지찰즉무도(人至察卽無徒)

피노키오가 아주 흥미로운 주제를 던져 주었기에 일단 여기에 짤막한 답장 형식으로 글을 올린다. 사실 여기서 가지 쳐 나가는 이야기 몇 개를 생각했는데 한창 논픽션 작성주간이라 고것들은 추후를 기약하자. 아, 그래 노키오 노키오 피노키오~ 관절의 투박함이 슬픈 여인이여. 먼저 네 질문은 대답하기가 상당히 애매하다. 네가 청즉무어의 뜻을 모르고 나한테 물었을린 없고, 전에는 흘려듣던 글귀가 오만가지 갈래로 … Read more

물이 나오지 않는다.

학생 신분 끝, 일반인 신분으로 보낸 첫 날. 물이 나오지 않는다. 오전 내내, 일년 동안 비워뒀던 내 방을 정리했다. 중학교 체육복부터 작업복으로 써서 소매가 다 헤진 옷까지 정리하니 한 박스가 나왔다. 안 입는 옷을 이렇게나 많이 쌓아두고 살았구나. 대학 4년을 다녀놓고는 조그만 4단짜리 책장하나 다 못 채운다. 그나마 전공서적은 그 중의 한 단도 다 채우지 … Read more

No Subject (guest)

학자는 정의하는    명사 기업가는 움직이는 동사 언론인은 연결하는 조사 – 영어 문법을 공부하다 각 직업군을 품사에 대입하면 뭐가 될 까 궁리해 봤다

No Subject (guest)

음악 교과서에 실린  ‘라 쿠카라차’ 원래 멕시코의 민요인 라 쿠카라차는 바퀴벌레라는 뜻 1910년 멕시코 혁명 지도자 판초 바야가 등장한다 아래는 라쿠카라차의 원래 가사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이제 더 이상 살 수가 없어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누군가 나를 미소짓게 하네 그는 바로 셔츠를 벗은 판초 비야 이미 카란사의 군대는 도망가버렸네 판초 비야의 군대가 오고 있기 … Read more

No Subject (guest)

술을 마시되 취하지 말고 사랑을 하되 감정에 매몰되지 말고 훔치되 부자들의 것만 건드려라 -판초 비야(1878~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