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한 사람을 좋아하던 동지가 있습니까.

학교에서 어쩌다 마주치면, 같은 여성에 대한 호칭을 나는 “아끼는 후배 여학생”으로, 윤ㅇ일은 “존경하는 선배 누나”로 애써 감정을 숨겨가며 이야기를 나누곤 했던 것이 25년이나 지난 지금도 참 계면쩍다. 한번은 내가 그 여학생이 자기 집 옥상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고 힘들었다더라는 말을 전했더니, 윤ㅇ일이 “옥상이 있는 집이라면, 찢어지게 가난한 집은 아니겠군요” 라고 좋아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 여학생이 고등학생 … Read more

나의 고시원 책장

원래는 두 칸만 책장으로 썼는데, 주말에 열두권을 한 번에 샀더니 도저히 꽂을 공간이 안 나와 하단까지 점렴. 고시원 생활이 다른 건 괜찮은데 책장 둘 곳과 행거 옷걸이 설치할 곳이 없다는 게 아쉽더군요. 오늘도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는 글들을 찾아 읽으며 위안하고 있습니다.

선유도공원 산책기(실제 여행엔 별 도움 안 되는)

실제 여행에는 그닥 참고가 되지 않는 여행기 2탄. 819페이지짜리 서울 안내책자 ‘오!!! 멋진 서울’을 쓴 박상준씨가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으로 꼽은 선유도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사실 이곳은 8번째 소개팅녀와 함께 가기로 했던 곳이었습니다만…) 사진은 휴대폰으로 대충대충 성심성의껏 찍었으니 많은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지만 더 흉칙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1!) 선유도 … Read more

임진각 여행기

  800cc 마티즈를 처분하고 2000cc 디젤 스포티지를 구입한 이완돌 대표이사와 함께 자유로를 달렸습니다. 자동차와 같은 속력으로 달린다는 ‘자유로 귀신’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그녀는 과연 몇 cc일까요? 응???     임진각 안내도…  고등학교 사생대회에서 수채화 부문 3등한 학생의 것을 안내도로 쓴 것일까요?      전방 철책을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통일을 염원하는(혹은 염원을 강요당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리본에 적혀 있습니다. … Read more

평범한 직장인의 몸 만들기 도전

배용준 권상우 비 한채영 이효리 또 누구누구누구누구… TV에서 몸짱으로 소문난 연예인들은  1. 타고난 유전자거나 2. 트레이너가 1:1로 몇 달씩 붙어 살면서 관리 하거나  3. 수술을 하거나….. 혹은 위의 모든 사항에 다 해당되거나 하는 이들이다. 9  to 6.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라면 권상우 정도의 몸을 만들기도 유지하기도 어렵다. 6시에 출근해 9시에 퇴근하는 (어찌보면 9to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