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이냐 종전이냐

포천, 연천으로 짧게 여행을 다녀왔다. 아무래도 전방지역이니 로동당 당사니 전망대 같은 군시시설을 둘러보는 안보관광이 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러다 보면 나오는 수순이 통일 이야기. 전에도 내 홈페이지에는 기록해뒀지만, 통일 이전에 종전이 핵심이다. 둘이 서로 싸우지만 않는다면, 형제건 부모건 분가해서 사는 건 이상할게 없다. 한 뿌리나 같은 영국과 미국 호주가 각기 다른 나라로 사는게 뭐가 이상한다. … 더 읽기

클루지

진화심리학을 다룬 책은 비슷비슷한 듯. 아직 신생 학문이라 당연한 걸지도. 아직 이 분야 바이블은 ‘생각에 관한 생각’이 아닐까. 그래도 인상 깊은 구절 몇 개 옮겨 적어 본다. 참, 클루지를 한국 말로 옮기면, 주먹구구 정도가 아닐런지. 회사 일도 세상 일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되게 주먹구구인 면이 있는데. 그래도 멀쩡히 돌아간다. 인간의 정신도 어쨌건 잘 돌아가고는 있지만(인류가 멸종하진 … 더 읽기

개인과 구조_ 함께라 가능했던 3년짜리 공부

어제, 약 3년간 매월 한번씩 모여 종목 분석하는 스터디 모임 해단식을 가졌다. 결국 개인의 의지와 지식 등에는 한계가 있어. 어느 구조에 들어가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 스터디라는 구조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내 투자 공부는 진즉에 끝이났을 것. 이제 또 새로운 구조를 물색해보자. 아래는 모임 카톡방에 남긴 해단식 후기. ————————- 종목 투자시, 해당 회사 장점이 개인기냐 구조적인 거냐. … 더 읽기

합리성의 상대성

캐나다는 한국 보다 합리적인데, 또 중국 보다는 한국이 합리적이다. 캐나다 사는 친구, 그리고 중국인 동료와 각기 따로 이야기 나눴던 기억이 한 조각으로 맞춰진다. 공무원이나 공기관에 이의를 하는 경우 카나다_말이 맞으면 들어주고 아니면 안 들어준다. 한국_떼쓰고 빽쓰면 들어준다. 중국_그냥 안 들어준다.

흑석동 도시 견학_유서 깊은 진짜 강남은 영등포구와 동작구

경성, 그러니까 일제시대 서울의 마지막 한강 이남 개발 지역이 흑석동이었다. 나경원이 선거 구호로 ‘동작구를 강남 4구로’ 만들겠다 외쳤는데. 적어도 일제시대엔 영등포구와 동작구가 강남이었던 거다. 굳이 따지자면 오리지널 강남은 지금의 강남구가 아니라 영등포구와 동작구인 셈. 그래서 동작구에 강남아파트 강남 뭐뭐 붙은 이름이 많은 듯.   아래는 경성 시대의 개발지도. 대략 지금으로부터 80년 전 지도인데. 도로와 로터리 … 더 읽기

제3판 올림픽 웨이트리프팅_선수와 코치를 위한 완벽한 지침서

한글로 된 가장 볼만한 역도책 한국인 역도선수출신 저자가 쓴 ‘근력 향상을 위한 생활체육 웨이트리프팅 가이드북’ 보다 훨씬 낫다. 가격은 이 번역서가 2만원 더 비싼데. 그냥 1회 강습비 낸다 생각하면 이게 더 낫다. https://blog.naver.com/godance/222664802269 다만, 내용의 충실함과는 별개로 전문 번역가가 아니라 그런지 번역투와 답답한 문장이 많다. 생각해보니, 한국 역도선출이 쓴 글이나 동호인이 번역한 이번 책이나. 글이 … 더 읽기

헬스장 사업은 정녕 규모화가 어려운가_고투의 몰락을 보며

몇년 전 250억 펀딩 받아, 드디어 전국구 규모를 가진 대형 헬스장 기업이 생기는 가 했는데. 재무자료를 보니 이미 19년과 20년 두 해에 걸쳐 펀딩 받은 건 다 까먹었네. 코로나가 있긴 했지만, 이렇게 한방에 갈 줄이야. 반면 펀딩도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 스포애니는 아직 건재한 걸 보면. 결국 고투가 자기 역량에 맞지 않게 거한 펀딩을 받은 결과가 … 더 읽기

잠깐의 유행이냐, 시장이 바뀌는 트렌드냐

“민폐 공유 킥보드, 해도 너무해!” 너도 나도 손 뗀다   공유 킥보드 업체 펀딩이 와디즈에 뜨던 시절이 생각난다. 그때는 적어도 이동수단의 새로운 유행의 시작이긴 했다. 근데 유행을 넘어 시장을 바꾸는 트렌드여야 투자대상으로 적합한데. 지금 상황을 보면 결과적으로 유행에 그칠 것 같다. 유행인지 트렌드인지. 그걸 볼 식견이 내겐 있나.   미국의 트렌드 전문가 페이스 팝콘은 트렌드와 일시적인 … 더 읽기

영원한 건 거의 없다2

얼마 전 경유와 휘발유 가격 역전을 보며, 참으로 영원한 건 없구나 싶었는데. 그런 인식을 해서 그런지, 이제 그런 것들만 보인다.   한국 경제가 차이나 특수로 들끓던 시절 별그대, 천송이 코트, 치맥 페스티벌, 제주도에 수백인지 수천인지 수만인지 숫자의 요우커가 한번에 왔다더라…… 사드배치 전까지, 한국 경제가 차이나 특수로 난리였다. 중국 타오바오, 티몰에 한국 물건 유통하는데 몰빵하는 비즈니스 … 더 읽기

자기 틀을 깬다는 것

역삼역 4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타고 오르다 갑자기 든 생각이다. 10년을 넘게 춰도 뭔가 이 사람은 자기 틀에 갇혀 더 이상 성장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주는 이가 있다.   반면교사.   틀을 깨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항상 고만고만한 지금 이 수준에 머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