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오프라인 매장의 영광이 다시 돌아올까.

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지었는데… 오프라인 공간의 쓰임이 소멸할 일은 없다. 온라인이 그런 것처럼. 다만, 과거 백화점의 위치. 명성을 다시 얻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할 수 밖에.

어차피 명품관을 거닐며 사치품을 쇼핑할 사람들, 커피숍과 맛집을 다니는 연인들, 혼수를 보러 오는 가전과 가구 매장 가족들. 이런 수요는 언제나 있을테지.

이미 쿠팡 로켓배송이 익숙해진 내게는 대부분의 장소가 쇼핑공간이기 보단 적당히 시끄러운 산책로 정도로 느껴졌다. 

아, 인상깊었던 곳이 있는데. 아마존고처럼 무인결제 매장이 있었는데. 약간 신기하긴 했는데. 잠깐 생각해보니 내가 저기 들어갈 필요성을 전혀 못 느끼겠더라. 식당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거나 마트의 무인 계산대랑 뭔 차이가 있단 말인가. 

아니, 분명 차이가 있긴 하지. 기술적 차이도 경험적 차이도 있긴 한데. 들어가면 손님이 동물원 원숭이가 되는 저 좁은 기념품 가게(?)가 어떤 실질적인 효용이 있는지. 생각해보니 쿠팡도 무인매장인데 굳이 왜 저기를 가냐는 생각이 듦.

좋은 놀이공간이긴 한데. 과거 유통 권력을 재현할 공간이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아니, 애초에 그런걸 일개 백화점 지점에 기대할 순 없잖아.

주차장 자체는 잘 되어 있지만, 주차라는 행위 자체는 여전히 불편했고, 여의도 땅값이라 주차료는 우라지게 비쌌다. 특별히 가야만 하는 일이 없는 한 두 번 갈 일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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