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들의 한글파괴
영화나 드라마를 수십분으로 요약해주는 유튜브 채널에 빠졌다가. 좀 엉뚱한 지점에서 흥이 깨진 후 안 보고 있다. 다름 아닌, 이 요약 유튜버들이 입힌 자막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한글파괴 현장을 보기가 너무 괴로운거다. 뭐랄까. 아주 살살 창문 긁는 소리처럼, 묘하게 신경 거슬린달까. 한 마디로 비문이 넘쳐나는데. 특히 미국 영화랑 드라마를 많이 접해서인지 죄다 피동문 일색이다. 자막을 … Read more
영화나 드라마를 수십분으로 요약해주는 유튜브 채널에 빠졌다가. 좀 엉뚱한 지점에서 흥이 깨진 후 안 보고 있다. 다름 아닌, 이 요약 유튜버들이 입힌 자막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한글파괴 현장을 보기가 너무 괴로운거다. 뭐랄까. 아주 살살 창문 긁는 소리처럼, 묘하게 신경 거슬린달까. 한 마디로 비문이 넘쳐나는데. 특히 미국 영화랑 드라마를 많이 접해서인지 죄다 피동문 일색이다. 자막을 … Read more
통영 커피숍에서 만난 고양이. 너무 버젓이 손님이 주문하고 차를 들고가는 주문대 위에 누워있다. 만져도 쓰다듬어도 꿈쩍 않는다. 고양이 있는 카페라고 크게 써붙여 놓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느긋하게 누워있는 고양이를 보면 손님들이 자기 자는 걸 훼방놓은 적도 없나 보다. 이런 식으로 고양이가 주문대를 차지한 카페가 있어 놀란 게 아니라, 이런 카페가 놀랍지 않은 일상이 된 것 … Read more
통영 여행 후, 섬 연구소 강제윤 소장님께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록해 본다. 다찌의 유래 일본 선술집을 뜻하는 다찌, 다찌노미에서 온 단어라는게 정설인 듯. 강 소장님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여러 신문 칼럼도 같은 결로 설명한다.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령(현재로 치면 해군본부)이 있을 만큼 해상교통 요지이자 물산이 풍부한 도시였고. 일제시대에는 중일전쟁 병참기지로 활용한 만큼 일본 문화도 활발히 유입되었을 … Read more
아주 간만에 꽤 여러권의 시집을 샀고, 그 중에는 김수영 전집(전집1이 詩, 2가 산문)도 있다. 그런데 전혀 시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전에 시집을 볼 때도 주마간산 눈으로 훑으며 맘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다시 첨부터 보는 식이었지만, 요즘은 너무 눈에 들어오지가 않는다. 내 맘을 멈추는 구절도 없다. 시의 문제인가 나의 문제인가, 둘을 고민하다 보니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