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의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지금은 간조인가 만조인가

책에서 건진 한 문단

나는 어떤 투자 대상을 사면 영원히 보유하고 싶어한다. 내가 지금까지 투자를 통해 거든 성공은 대개 아주 싼 주식이나, 아니면 내가 생각하기에 주가가 매우 낮은 주식을 매수한 데서 비롯됐다…..

그렇다고 무조건 그 주식이 싸다고 해서 매수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 영원히 싼 상태로 머물러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변화가 다가오고 있음을 분명히 확인해야 했다.

모든 사람들이 2~3년 안에 그것이 긍정적인 변화임을 인식할 수 있는 어떤 흐름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짐 로저스의 방식은 트레이딩이 아니라 투자다. 거대한 사회 흐름을 남들보다 조금 더 일찍 읽어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 마치 간조가 지날 때 즈음에 나가서 만조를 기다리는 방식이랄까.

유일하게 우리의 입맛을 거슬렀던 것은 마오타이였다……이 술에서는 산화 마그네슘을 첨가한 부패한 우유에 휘발유를 섞은 것보다 더 역겨운 냄새가 난다.

마오타이가 미친 듯한 시가총액이 될 줄은, 1999년의 짐 할배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나 보다. 아주 적나라하게 깐다. 하긴, 마오타이주는 사장도 짝퉁에 당한다는 소리가 있을 만큼 가짜가 많다는데. 저 때 마신 술도 짝퉁이었을지도.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년 동안 미국 주식시장이 발전해온 그대로입니다. 언젠가 나는 가진 돈을 전부 중국에 투자할지도 모릅니다.

짐 할배는 세계를 돌면서, 괜찮다 싶은 국가면 현지 주식 계좌를 트는 게 일이다. 대단하다. 자본주의가 가장 발전한 영국과 미국에서 공부한 짐 할배는 마치 200년 미래에서 온 사람처럼 제 3세계 국가를 볼 수 있는 것.

역사적으로 볼 때도 중국은 원래 그렇게 공격적인 나라는 아니었지만, 앞으로는 공격적인 성향을 훨씬 덜 갖게 될 것이다. 전쟁터에 나가 씨워야할 젊은이들이 전부 버릇이 없어서가 아니라, 외동 아들을 두고 있는 부모 입장에서 자신의 유일한 아들과 손자를 전쟁터에 내보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 자녀 정책, 가이드가 아이를 버릇없이 키우는 모습을 보고 짐 로저스가 떠올리는 이야기. 신선한 발상이다. 그럼 전에는 자기 자식들이 나가 죽어도 좀 괜찮아서 전쟁을 한 건가? 비약일 수는 있으나 생각해 볼 거리를 준다. 전혀 연결될 것 같지 않은 두 점을 잇는 게 통찰아닌가.

IMF와 국제은행 같은 원조기구 돈이 토착 마피아에게 흘러 들어가고, 그게 다시 메르세데스 벤츠로 흘러들어간다는. 전세계를 싸돌아다니는 자본주의가가 아니고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이야기 들이 매력적이다.

그의 투자 방법을 배울 수 있냐, 배우면 써먹기에 유용하냐와는 별개로. 엄청난 에너지와 행동력에는 경의를 표한다.

짐 로저스의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 · 저자 짐 로저스 · 출판 굿모닝북스 · 발매 200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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