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소비) 강국의 불편한 진실

<strong>한국 웹의 불편한</strong> 진실책 제목 :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
저자 : 김기창
정가 : 15000원 (할인가 : 13500원)
출판사 : 디지털미디어리서치
출간일 : 2009. 07. 27

일 년짜리 해외 유학이든 며칠짜리 관광여행이든, 국제전화 걸어야 통화가 되는 곳으로 다녀온 애들은 너도나도 인정한다.

우리나라만큼 인터넷 빠른곳이 없다고

촌동네에도 100메가급 광통신이 들어오는 곳이 한국아닌가.


그래서 신문이나 방송엔 IT 강국 코리아 어쩌고 하잖아

그런데, IT 종사자들이나 블로그 등지에 서식하는 컴퓨터 고수들은 하나같이 반대로 말한다.

우리나라는 IT 후진국이며 IT기기 소비 선진국일 뿐이라고


고려대 법대 김기창 교수는 이 책에서 공무원과 금융기관, 국내 보안업체의 카르텔이 우리나라 웹 서비스를 얼마나 아마추어틱하고 세계표준과 동떨어진 섬으로 만들고 있는지 보여준다.


MS사의 인터넷 익스풀로러 점유율 10년간 세계 1위

독보적 1위 대한민국을 밑으로 레소토,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마셜군도 등이 2~5위를 두고 각축전을 벌인다.

우리가 IT 라이벌로 여기는 나라는 한 곳도 없고 IT듣보잡 국가들이다.


뭔가 이상하잖아?

IT 강국에서 10년간 1위를 차지할 정도의 제품이면 세계적으로도 인정을 받아야지.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점유율 99%인 IE(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세계적으론 계속 하향추세다.

유럽 일부 국가에선 50%대로 떨어지기도 했고 세계적으로는 70%선이 무너지는 추세다.

그 자리를 공개 소프트웨어인 모질라사의 파이어폭스나 구글사의 크롬이 채우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브라우저도 크롬이다.


IE점유율 99%의 허상

통계 자료를 보면 국내 웹에 접속하는 브라우저의 98~99%가 IE란다.

하지만 당장 파이어폭스나 크롬을 하루만 써 보면 이게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수치란걸 알 수 있다.

IE를 쓰지 않고는 인터넷 뱅킹, 기업 입사지원, 성적확인, 수강신청, 증명서 발급, 인터넷 쇼핑…. 등등등을 전혀 할 수가 없다.(물론 확장팩 등을 이용해서 우회로를 이용하면 되기도 한다만)


인터넷 망국병 : 액티브 X님을 만나면 반드시 예를 누르셔요

위에 열거된 ‘IE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작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액티브 x라는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것.


액티브 X라는 걸 웹에서 다운받아 깔면 해당 서버(액티브 X 뭐시기 나오면 예를 누르라 안내하는 사이트)에서 내 컴퓨터 파일을 읽기도 하고 쓰기도 할 수 있게 된다.

읽기도 쓰기도 할 수 있다는 말은 내 컴을 맘대로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는 이야기.


이런 위험한 프로그램 없이도 충분히 웹의 세계표준을 활용해, 그리고 브라우저 자체에 내장된 보안 기능을 이용해 금융 서비스든 증명서 발급이든 가능하다.

실제로 다른 나라는 그렇게 하고 있는데 우리만 IT 섬나라에 있단 이야기.



누가 세계로 이어지는 IT 다리를 끊어놓는겨?

그건 바로 컴맹이면서 ‘우리가 남이가’ 라는 마인드에 충실한 관련부처 공무원. 

우물안 개구리 보안업체와 관련 금융기관들.


철저하게 내수용으로 제작되어 외국에는 빈번히 쓰이는 크롬이나 파이어폭스로는 제대로 로딩도 안 되는 홈페이지.

익스플로러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절대 수출해 먹을 수 없는 보안 프로그램.


우린 이렇게 세계로 나가는 IT 다리를 끊어놓고 내수잔치를 즐기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구글 크롬을 한 번도 써 본적이 없으신 분은 익스플로러와 함께 띄워놓고 실험해 보셔요.

얼마나 IE가 굼뜨며, 그에 비해 크롬이 날렵한지.


+ 표준을 지키는 크롬 같은 브라우저 쓰기가 얼마나 불편한지도…

 

“IT (소비) 강국의 불편한 진실”에 대한 1개의 생각

  1. 댓글 쓴 지 일년이 지난 지금 창환이 예상대로 엠에스는 계속 죽 쑤고있고. 앞으로 비전도 그닥 보이지않는다. 웹표준이란 말이 이젠 뉴스에서도 종종 나오는 걸 보면 확실히 세월변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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