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항의 좌판 中

김규항: “‘음악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공연에 성공하거나 음반이 대박 났을 때가 아니라 친구들과 연주할 때’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실험예술이야말로 사람 사이의 경계와 시장의 지배를 허무는 행위일 수 있겠구나 싶습니다.

이한주: 행위이자 놀이, 바로 그겁니다.

오세혁: 쿠바에 농업 견학 갔던 농민들이 땡볕에 일하는 쿠바 청년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는데, “지금처럼 농부로 살아가는 거”라고 해서 울었다고 해요. 한국에서 살아가기 힘든 이유는 쿠바보다 가난해서가 아니라 노동이 나를 행복하게 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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