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다시 만난 책, 멀티플라이어

2012년 11월 사내 독서모임에서 읽었던 책인데, 7년 지난 19년 2월 독서모임에서 다시 마주쳤다.

내용이 좋았던 책도 두 번 마주치기 쉽지 않은데, 당시 혹평을 가했던 책을 다시 마주치다니.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다. 

처음 읽었을 때는 직장 3년차. 회사 리더 중 멀티플라이어와 디미니셔가 누구인지 감별해보는 위치에 있었다면. 지금은 같은 직장 만 9년을 넘어 10년차. 나 자신이 멀티플라이어인가, 디미니셔인가 고민하는 위치에 왔다.

이번 토론에서 곱씹어볼 화두를 추려본다.

사람은 안 바껴도 직장인은 바뀐다

멀티플라이어나 디미니셔는 타고나는건가, 만들어지는 건가. 혹은 부하직원이 리더를 멀티플라이어로 만들 수 있나? 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 

직장에서 자기 살고 싶은 대로 사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졸린 눈 비비며 오전 9시까지 출근하고픈 직장인이 몇이나 되겠는가. 사람 기질을 바꾸긴 어려워도, 직장 내 행동 변화는 가능하다는 입장. 다만, 그걸 얼마나 적은 리소스로 효율적으로 해 낼 수 있느냐가 문제.

실무형 리더 vs 관리형 리더

이건 책에 언급되는 내용이 아니라 개인적 화두였는데. 이번 토론 덕분에 나름 정리가 되었다. 

결국 팀장 역량의 핵심은 관리다. 관리를 위해 실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애초 리더나 팀장이란 용어 정의에 답이 있다. 리더의 본질은 실무가 아니라 리딩이다. 실무를 더 잘 하려면 그냥 스페셜리스트 커리어를 따르면 된다.

리더가 드러내선 안 되는 약점 1)수치심 2)전문성

책에서는 리더가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권장하는데. 토론에서 ‘리더가 드러내선 안 될 약점’도 나왔다. 첫번째가 수치심 두번째가 전문성. 전문성은 쉽게 이해가는데, 수치심은 좀 가물가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단 인상을 줘서일까.

책이건 사람이건 상품이건, 처음 인상이 참 쉽게 안 바뀐다 싶다. 7년전 혹평 독후감도 함께 기재해둔다.

http://wakenote.com/book/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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