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르2세가 서거하면서 남긴 마지막 말이다
얼마나 간결하면서도 사람의 맘 깊숙이 들어가는 말인가!
진정한 달변가는 어려운 이야기를 늘어놓는 사람이 아니라 누구든지 알아 들을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사람이랬지
진정한 종교인의 설법은 어렵지 않구나
교황 할아버지, 행복하시다구요.
저도 아침 라디오에서 그 말을 듣고 잠시동안 행복해졌습니다
이상하죠, 누군가가 죽었다는데, 그가 남긴 말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다니
죽음은 영원한 안식이라고 하니 그럼,
영원히 행복한 안식을 취하시기를……
아래는 네이버 뉴스 일부를 갈무리
많은 유언들 중에서도 베토벤 하이든 그리고 교황 요한바오르2세가 젤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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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인물의 임종 메시지는 그들의 삶과 역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많다. 실제 그런 얘기를 했는지는 검증하기 어렵지만, 비극적 최후를 맞은 독재자들은 대개 분노, 탄식, 절규 속에 생을 마감했다. “브루터스 너마저…”(카이사르) “프랑스…군대…전진…조세핀…”(나폴레옹) “내 심장을 쏴라”(무솔리니), “괴벨스여, 나와 아내의 시체가 잘 탔는지 확인해달라”(히틀러) 등등.
소크라테스는 철학자답게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우린 닭 한 마리를 빚졌네. 잊지 말고 갚아주게나”라는 아리송한 유언을 남겼다. 당시 그리스에서는 병이 나으면 의술의 신(아스클레피오스)에게 닭을 바치는 풍습이 있었는데, 죽음으로 병이 나았다는 감사의 표시인지 독약을 마신 것을 풍자한 것인지 해석이 분분하다.
천재 예술가들의 유언도 저마다 개성적이다. 베토벤은 “친구들이여, 박수를 쳐라. 희극은 끝났다”라는 자조적 유언을 남겼다. 하이든은 낙천가답게 “기운을 내, 얘들아”라고 했다.
성인(聖人)들은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고통 속에서도 평화로운 죽음의 의미를 가르친다.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는 “아버지, 자기의 하는 짓을 모르는 저들을 용서하소서…다 이루었다”는 말로 자신이 세상에 온 의미를 전했다. 붓다는 “제자들이여, 제행(諸行)은 필히 멸하여 없어지는 무상법(無常法)이니라. 그대들은 중단없이 정진하라”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임종에 앞서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울지 말고 우리 함께 기쁘게 기도합시다”라는 유언을 남겼다. 역대 교황 중 가장 친근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 그의 체취가 그대로 묻어나는 듯한 따뜻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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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글 쓰면서 확인한 건데 “깊숙이(O)” “깊숙히(X)” 깊숙하다에서 나온 말이 ‘깊숙이’. ‘깊숙히’라는 단어는 없다
오오~ 역시 사람이 이래서 배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