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팅 스트렝스 3판

2019년에 3판이 나왔네, 나는 아마도 1판 혹은 2판을 도서관에서 수차례 빌려 읽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그냥 샀다.

스타팅 스트렝스, 웨이트 트레이닝의 바이블

모든 양서가 그렇듯, 이 책도 다시 읽으면 전에 안 보이던 게 보인다거나. 새로운 생각할 거리를 만난다. 전보다 성장한 내가 저자와 다시 대화하는 느낌이랄까.

우리는 물리적인 존재다.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다른 요소는 전부 같은데 스트렝스만 다르다면, 스트렝스가 강한 사람이 더 행복할 것이다.

지성이나 영혼을 중시하는 분들께서야 거북하시겠지만, 그런 분들이 스쿼트를 시작하고 스트렝스가 늘어날 때 일어날 일들이야 말 안해도 알 것이다.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면. 더 강한, 혹은 더 건강한 사람이 행복하다는 건 논리적으로 쉽게 납득이 된다. 운동하려고 귀한 시간을 체육관에서 보내느니, 그 시간마저 행복하게 다른 일로 보내겠다는 반론도 있지만. 아마 운동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 간 시간의 밀도가 차이 날 수 밖에 없을 것.

운동(엑세사이즈)과 훈련(트레이닝)은 명백히 다른 것이다. 운동은 그 자체가 목적인 신체활동으로서 수행 전후에 나타나는 단기적인 효과에 초점을 둔다. 반면 훈련은 장기적인 목적을 둔 상태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다.

만약 신체 활동 프로그램이 특정 목적으로 고안되지 않았다면 이를 훈련이라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건 그냥 운동에 불과하다. 물론 궁둥이를 의자에 붙이고 있는 것보다야 운동이 당연히 낫긴 하지만.

지금 하는게 오늘 하루 즐겁기 위한 운동이냐, 더 나아지기 위한 훈련이냐. 성격을 늘 명확히 하고 임할 것.

운동 서적은 저번에 독후감 쓴 번역된 역도 책을 포함. 유독 문장의 가독성이 떨어진다. 만연한 번역체는 기본. 이 책도 원작자의 뛰어난 농담 실력과 별개로. 번역의 한계가 드러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몇년 전 도서관에서 빌려 보던 1,2판 보다는 나아진 느낌. 그때는 ‘전문서적이니 해독 한다는 맘으로라도 보자’며 몇번씩 문단을 되돌아가 읽고 했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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