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도파민 시대, 현실과 육체의 괴리

지금 한국은 도파민이란 단어가 유행이다. 워낙 숏폼 콘텐츠 소비가 세계적으로 유행이니. 사람들이 성과가 이연되는 진득한 뭔가를 하기 어려워하고. 바로바로 도파민이 터지는 단기 액션만 추종하게 된다.

오늘 커피숍에서 생각해보니. 가장 대표적인게 몸 만들기 콘텐츠더라고. 몸은 절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데, 그걸 숏폼 콘텐츠를 보며 키우려고 하니 박자가 계속 안 맞고. 이미 사이버펑크 세상이 온 마냥 현실 트레이닝이 아니라 키보드로 운동을 처 하는 겨.

‘이거 모르면 평생 가슴 안 커진다’, ’10년간 안 커지던 어깨 원인은 이거였다’ 등등. 근데, 헬스장에 20년간 회비 내며 다녀보니 정답은 단순하거든. 멈추지 않고 팔굽혀펴기 연속 100개만 할 수 있으면 그냥 동네 몸짱임. 유튜브에 범람하는 콘텐츠는 그 100개 한 다음에 봐도 됨.

몸은 돈과 다르게 아무리 타고난 인간이라도 하루새 환골탈태하는 코인투자 방식은 불가하거든(심지어 약물을 쓰는 로이더조차도). 초단위 도파민 시대에 미칠 노릇인 영역이지. 아직 팔굽혀펴기 10개도 못하는데 영상은 세계적인 빌더들 운동법만 보고 있으니. 현실과 머릿속 기대나 상상과의 괴리가 상상초월.

그리고, 실질적인 기술을 연마하는 것보다 기술을 연마하는 방법론에 대한 정보. 일종의 메타 기술이라 표현해야하나? 그냥 익히면서 저절로 얻게 되고 몸에 배어야 하는 것들을 속성으로 넣어주겠다는 콘텐츠가 넘쳐난다. 100억 자산가의 투자 방법론 들으면 마치 내가 그 반열에 오른 것 같고. 보디빌더 운동 방법론을 들으면 내 몸 수준도 이미 그 수준에 속한 것 같고.

결국 이 시끄러운 세상. 말을 줄이고 담백하게. 진짜 원칙이 무엇인지, 현실을 반발자국이라도 나가게 할 세부 Task는 뭔지(하다못해 화장실 묵은때 청소 같은거라도). 그런걸 고민해야 한다. 뭐 그런 다짐을 11월 26일에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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