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5분 거리, 329m 떨어져있는 두 헬스장. 근데 짐인더하우스2는 저기가 입구가 아닌디… 건물 뒤편으로만 들어갈 수 있어 동선이 좀 복잡하다. 건물은 진입이 편해야하는데. 건물주의 판단인지… 저기 건물 입구에 원래 있던 작은 통로를 막고 상가로 활용하려나 본데. 심정은 이해하겠으나 결국 통로로 두는게 저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길일텐데… 나라도 선뜻 통로 면적 만큼의 임대소득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듯. 반면교사 감이다.
1월 1일 짐박스 보라매점이 오픈했고, 원래 짐인더하우스2에 다니다가 해지하려했는데 뭔 괴상한 해지방어논리에 따라 둘 다 회원인 상태다. 약간 짐인더하우스2에 억하심정을 담아 둘을 비교해봤다.
짐인더하우스2 우세인 면
확실한 건 고중량 땅데드가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랙이 19개로 압도적이라는 점. 짐인더하우스2는 앞으로도 이 확실한 차별화 때문에 완전히 몰락하거나 대체되지는 않을 것. 이건 단순히 기구가 새거거나 좋은 트레이너가 있다와는 조금 다른, 아주 구조적인 해자다.
땅데드가 가능한 건물을 확보하고, 거기에 랙을 20대 가까이 집어넣는건 다른 헬스장에선 쉽게 할 수 없다. 이런 측면에서 파워리프팅을 하는 사람에겐 이 일대에서 대안이 없고, 고중량 운동을 지향하는 사람에게도 어지간해서는 대체제가 없다.
회원들의 운동경력이나 매너도 짐인더하우스2가 우세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좀 더 운동 매니아가 많이 오는 곳이라 헬스장의 매너나 불문율에 대해 잘 알고 지킨다.
한 예로, 오늘 짐박스 보라매점에서 내가 랙을 쓰고 있는데, 내 랙 바벨 거치대에서 다른 회원이 바벨을 그냥 쓱하고 뽑아가더라. 이게 딱잘라 된다 안된다고 하기엔 그런데. 운동을 오래한 사람들이 많은 짐인더에선 랙을 쓰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고 가져간다. 불문율이자 일종의 예의다. 아무래도 동네 헬스장, 즉 마니아 층이 아닌 일반인들이 많이 오는 헬스장 문화는 대개 이렇다.
짐박스 보라매점이 우세인 면
오프라인 공간에 온라인 앱을 더해서 짐박스는 2세대 헬스장이라면 짐인더는 그런 면에선 아직 1세대 헬스장이다. 단순히 온라인 앱이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이를 통해 출석체크와 함께 다양한 음료와 결제를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면적도 넓고 랙의 완성도도 짐박스 쪽이 높긴 한데. 사실 넓은 면적이 무색할만큼 기구들을 너무 빽빽히 집어넣어서. 그 장점이 퇴색된다. 차라리 이럴거면 기구가 20% 정도는 없는 쪽이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는 더 좋지 않을까 싶음.
짐박스는 탈의실, 기구, 랙 등등이 너무 빽빽해서 문제고 원판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짐박스와 짐인더 모두 프랜차이즈가 아닌 한개 법인이 다수 헬스장을 운영하는 형태로 아는데. 둘의 진검승부를 보는 재미가 있다. 회원 입장에선 재미난 비교겠지만, 둘은 또 목숨을 건 대결이겠지.
딱 두 개 비교하고 있었는데 이런 글이 있었네요
두 헬스장 중 헬린이한테는 짐 박스가 좀 더 나아 보이고
운동 경력이 좀 있으신 분들한테는 짐인 더 하우스가 나아 보이더라고요.
넵, 말씀하신 그 구도가 적절한 것 같네요.
짐인더하우스 건물 1층도 오픈해서 이제 좀 더 짐인더의 상품성이 좋아졌다는 점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