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화
저자 : 진중권,정재승,금태섭,김어준,홍기빈,안병수
정가 : 12000원 (할인가 : 10800원)
출판사 : 한겨레출판
출간일 : 2009. 07. 30
한겨레 출판 ‘인터뷰 특강’ 시리즈 최신판.
하나의 단어를 가지고 여러 강사가 자기 분야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전에 선정된 단어는 ‘배신, 자존심, 거짓말, 상상력, 교양’
그리고 이번엔 화난다 할 때의 그 ‘화’
재미난 것들이 많은데 다 싣기 어려우니 음식 이야기와 사형제도 이야기를 싣자.
1. 화난 음식이 화를 부른다 -후델식품건강연구소 안병수
이 분도 내부고발자다.
16년간 과자회사에서 신제품 개발하다 어는 날 과자가 죽일 음식이라고 선언한 분이지.
(과자 고발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는 안병수 씨 저작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을 참조하자. 나도 아직 못 봤다)
먹고 죽지만 않으면 된다?
몸에 안 좋은 것들을 먹는 사람들이 주위의 제지를 쿨하게 뿌리치며 하는 말이다.
정말 먹고 안 죽으면 되는걸까?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한가지 드는 생각이 있어요. 대단히 큰 오해거든요. 일찍 죽는 게 아니에요. 나쁜 식생활로 인해서 생기는 문제라는 것이 결국 질병과 관계가 있는데요. 나쁜 음식으로 인해 병에 걸리게 되면 일찍 죽는 게 아니라 불행한 노후가 기다리고 있는 거죠. 그건 본인만 불행한 게 아니에요.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해요 -219쪽
썩지 않는 고기로 만든 소세지
‘화장품의 비밀’ 이라는 책을 읽고 몇 년을 놔 둬도 썩지 않는 천연 화장품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화장품은 그나마 피부에 바르는 정도지만 음식은 직접 내 속에 들어가서 나를 구성하는 물질이 된다.
상온에서 보관해도 썩지 않는 소세지에는 이런 화나는 것들이 들어 있다.
발색제, 방부제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
이게 식품 첨가물 중에서 가장 해로운 물질. 보존료라고 한다.
1g만 먹어도 생명이 위험해 짐 + 강력한 발암의심물질
사용처 – 소세지, 햄버거 패티, 베이컨, 미트볼 등등의 육가공품
다른 것은 그런대로 참아주자. 그런데 아질산 나트륨만은 못 참겠다. 아질산나트륨 없는 것을 잘 골라서 먹자. 그게 하나의 지혜라면 지혜일수 있겠습니다. – 225쪽
합성착색료 중 하나인 타르색소
타르색소의 원료는 원유에서 뽑아내는 콜타르. 우린 원유를 마시기도 한다는 거~
발암, 아토피 유발, 주의력결핍 행동장애(ADHD) 유발 등등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음
합석색소의 대안으로 나온 천연색소도 안전할 수 없다.
코치닐 추출 색소
원료는 선인장에 기생하는 연지벌레.
벌레를 으깨서 화학물질인 안정제 보정제 등을 넣고 섞으면 파우더형 코치닐 추출색소가 된다.
이 안에 들어있는 카르민산이라는 물질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라네.
‘아토피 있는 사람은 절대 드시지 마세요’ 라는 저자의 말.
+ 변이원성 물질이라는 의심도 있음(돌연변이 세포를 만든단 말임)
또 + ADHD 의심
이걸 우유에 넣으면 딸기우유가 된단다!! 으아~
게맛살에도 들어있단다 뜨아~
그 외 MSG, 무슨무슨 나트륨시리즈, 정제당, 트랜스지방 등은 티비에도 주적으로 자주 등장했으니 이 정도로 해 두자.
설탕 같은 경우 비정제 설탕을 사용하고, 식용유보단 화학적으로 안정적인 유지기름, 즉 버터가 낫다는 말씀인데…
헥헥……
이렇게 쓰고도 책의 6분의 1인 강의의 또 그 절반 정도도 소개 못 했다.
한 마디로, 공장에서 대량생산하는 식품은 멀리하고 가능한 자연상태와 가까운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100점 정답은 아닐지라도 70점은 되는 답일 듯.
먹을 만한 음식, 결국 소비자의 행동만이 만들 수 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립니다. 지금 이대로는 안 됩니다. 바꿔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넘치는 화난 식품들, 전부 내쫓아야 합니다…중략…
이걸 누가 해야 할까요? 대통령이 해주실까요? 언론이 해줄까요? 학교 교수님들, 학자들이 해줄까요? 절대로 못합니다. 구조적으로 못하게 돼 있어요. 오로지 할 수 있는 사람,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 소비자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중략…
바로 선택구매를 하는 겁니다. 잘 보고 사자는 거죠…중략…
단 하나만 명심하면 됩니다.
당신이 만약 어떤 식품을 구입했다면, 당신은 그 식품을 지지하는 겁니다. 지지하는 소비자가 있는 한 절대로 그 식품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과자회사에 16년 일하다 일종의 업계 내부고발을 한 사람 덕분에 요즘 웰빙 딱지를 단 과자들이 쏟아진다.
물론 시작은 휘슬블로어(내부 고발자)가 울렸지만 뿔난 엄마들이 문제있는 과자를 안 사는데서 힘이 나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자에 맞설 수 있는 유일무이하고 가장 강력한 힘은 소비자다.
자본주의 사회는 생산자 우위에서 소비자 우위쪽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해왔고 그것을 우리는 자본주의의 발전이라 부른다.
우는 아이처럼 투쟁하자.
음식을 만드는 당신이 먹는, 그 음식을 팔라!
* 그 외에 사형제에 관한 금태섭 변호사의 강의글을 추천한다.
사형제 폐지 찬반론을 모두 담은 명강의라 생각되는데, 연달아 쓰면 글이 뜬금없어 질 것 같아 여기서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