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전까지는 절대 비판하지 마라– 어느 리더십 관련 경구
소셜 댄스인 살사에서 서로 춤에 대해 지적하기 위해선 2가지 유형의 신뢰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하나는 인간적인 신뢰.
그의 지적이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선의에서 오는 조언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드는 전제
두번째는 살사 실력에 대한 신뢰.
즉, 지적의 내용이 틀리지 않고, 그 조언을 따라야겠다고 마음 먹게 만드는 차원의 신뢰다.
강사의 지적은 그 위치가 주는 신뢰 때문에 쉬이 먹힌다.
(이 역시 대회를 준비하는 동호인과 안무가 사이에서는 충돌이 벌어질 수 있겠지)
살사 동호회에서, 인간적인 신뢰와 실력에 대한 신뢰를 동시에 겸비한 사람이, 내게 조언을 해 줄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또 그런 기회를 만들기는 얼마나 어려울까.
민주적인 방식으로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데 문화적으로 덜 익숙한 한국에서,
동기끼리 안무부터 무대를 꾸려가는 일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까.
우린 서로 신뢰할 수 있을까,
신뢰하려고 노력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