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알게 된 준희의 성격
난 흥분형이다
전에는 안 그랬고 앞으로는 어찌 될 지 모르지만 현재는 흥분형임에 분명해
어어어느덧 전역 2주년까지 이틀을 남겨두고 있다
전역하는날 중대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군대는 전투를 준비하는 곳이지만 사회는 전쟁을 치르는 곳이라고 말했는데, 그게 진짜루 정말이라 그 후의 내 삶도 어느정도 전투적이 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나 학교 밖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난 지금 사회인이다’ 라는 생각이 물러서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전이된 것 같다.
국민학교 때는 확실히 호기심도 없고(있고가 아니야) 천하태평 세월아 네월아 너는 떠들어라 나는 홀로 나의 길을 가련다 형이었는데,
세월이 갈 수록 흥분형에 가까워지지 않았나 싶다
학교나 사무실 내근생활과 비교되는 개념으로 말하는 필드(field), 뭐 사회나 현장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아, 필드! 골프필드말고 아프리카의 즈~~넓은 초원이 떠오른다.
사자보다 느린 가젤은 먹이가 되고, 가젤보다 느린 사자는 굶어죽는다.
자본주의의 보이지 않는 손보다 더 정교한 메카니즘에 의한 약육강식 세계
그게 필드아닌가!
요 밑에 글에서도 사회생활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것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내 캐릭터에 변화를 일으켰어
그래서 요즘 내가 정의내린 나는 흥분형 인간!
아아~~ 며칠전엔 자다가 일어나서 후배한테 항의메일을 보내지 않나, 그 담날인 엊그제는 일하는 곳에서 아주머니랑 마찰이 생기질 않나
아직 글은 안 썼지만 신문배달 업계랑도 며칠 입씨름 하는 중이거든
젠장젠장~~ 내가 사는 곳은 컴플레인 플레닛(complain planet)이냐!
아이고~ 물론 흥분이란게 호르몬 분비 악화로 피부에도 안 좋고 심혈관계통에도 부담을 주는것은 자명한 일이므로 자제하는것이 좋지… 만!
유감스럽게도
‘착한 사람 = 무능력하므로 착취의 대상이 되기 딱 좋음’
의 공식이 상당히 설득력을 가지는 곳이 사회다
착한사람의 정의때문에 논란이 될 수 있으므로 다시 한 번 저 식을 확장해 보자
‘착한사람(실제론 우유부단하거나 독하게 지킬것이 없거나 그럴 책임감이 없는 사람) = 무능력하므로 착취의 대상이 되기 딱!’
학생때는 잃을것이 없어 지킬것도 없었다, 고로 싸울일도 없었지
하지만 일을 할때는 전장에, 필드에 서 있다
적보다 빨리 뛰고 멀리 보고 내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내가 사자든 가젤이든 빨리 뛰어야 한다
Dead or Alive
그래, 극단적인 표현이긴 한데 이 간단한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게 사회, 필드아니냐
내가 점점 더 흥분형이 되어 가는것도 더 능숙한 야전군인, 더 빠른 사자나 가젤이 되어 가는거라 본다
여기서 생각을 좀 더 확장하면 자신감과 책임감을 중시하는 내 세븐센스(칠감)이론이 나와야 하므로 잠시 보류
두 발로 일어설 수 있을때부터 달리기 위한 준비는 시작됐다.
사자가 가젤을 잡아먹는다고 사자가 악인가, 사자는 악마의 강함을 가지고 가젤은 천사의 유악함을 가진건가?
아이고 이거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까지 이야기가 이어지겠네
실지 요즘 내 상태를 이야기하려 했는데 주절주절 이어지는구나
난 지금 흥분형인간
어차피 가속을 내려면 rpm을 높여야 한다.
그래, 흥분하고 끓어올라라. 외부공기를 끌어당겨서 흡입 압축 폭발 배기를 우라지게 돌려보자!
단, 브레이크를 밟을 여력은 남겨두세요
응, 평상심도 좋긴한데… 화 내야 할 때는 사자후를 터트릴 줄 도 알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