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_토론 후기

곱씹을 거리가 많은, 영양가 높은 토론이었다. 운동도 토론도, 결국은 양이 질을 만드는게 아닐까? 길게 오래 이야기하다보면 결국 논의의 질도 높아지는 것. 모든 토론은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 혹은 합의부터 한글로 된 ‘감정’이라는 단어를 똑같이 읽고 쓸 수 있다 해서 감정에 대한 상세 정의까지 모두 같을 수는 없다. 게다가 기존 학계 주류에 반한다는 ‘구성주의 관점’ 같은 새로운 … Read more

그간 내가 연습한 건 춤이 아니라 체조

살사 동호인이 된지 10년이 넘었다. 어떤 취미건 일정 기간을 넘어서면 그 후부터는 실력이 거저 늘지 않는다. 대개의 배움이 선형적 증가가 아니라 계단식 발전이라고는 하는데. 몸을 쓰는 배움은 그 체감이 더 크다. 살사에서 요즘 내 화두는 ‘어떻게하면 프로댄서들처럼 리드미컬한 베이직 스텝을 밟을 수 있을까’인데. 어제 저녁 인우 선생님과 대화를 통해 깨친 바가 있다. 선생님의 조언은 ‘살사 … Read more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_구성된 감정이론

구분 고전 감정 이론 구성된 감정 이론 감정의 본질 감정은 마치 메뉴에 있는 정해진 요리처럼 미리 정해진 것이에요. 예를 들어, ‘기쁨’, ‘슬픔’, ‘분노’ 같은 감정들이 있죠. 감정은 마치 샐러드 바에서 내가 원하는 재료를 골라 만드는 것처럼 상황에 따라 달라져요. 진화론적 관점 생존을 돕기 위해 진화한 감정이라고 봐요. 예를 들어, ‘두려움’은 위험한 동물을 보고 도망치게 만드는 … Read more

살사학 원론_목차

대학교 들어가면 1학년 1학기에 ‘000의 이해’, ‘000학 원론’ 같은 자기 전공 이름이 달린 책을 사게 된다. 해당 학문을 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요소를 학술적으로 검증해서 정리해둔게 입문서인데. 살사도 만약 학술적으로 정리되어 있다면 저런 이름의 책이 생기지 않을까. 살사를 잘 추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얼추 20개 내외이고, 이걸 잘 이해하고 몸에 체화하면 잘 출 수 밖에 … Read more

짐박스 보라매 vs. 짐인더하우스2

도보 5분 거리, 329m 떨어져있는 두 헬스장. 근데 짐인더하우스2는 저기가 입구가 아닌디… 건물 뒤편으로만 들어갈 수 있어 동선이 좀 복잡하다. 건물은 진입이 편해야하는데. 건물주의 판단인지… 저기 건물 입구에 원래 있던 작은 통로를 막고 상가로 활용하려나 본데. 심정은 이해하겠으나 결국 통로로 두는게 저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길일텐데… 나라도 선뜻 통로 면적 만큼의 임대소득을 포기하기는 어려울 듯. … Read more

당신의 덕질은?

덕질을 키워드로 모인 스터디 첫 모임 뒤풀이에서, ‘당신의 덕질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근데 그 자리에서 다른 분들 이야길 들어보니. 남들처럼 깊고 강렬하게 좋아한 대상은 없다는 생각이 드는겨. 굳이 꼽자면 중학교 시절 PC게임에 미친듯 빠지긴 했는데. 그때 당시 내 친구들은 다 그랬던걸 보면 그냥 중학교때 수학 배운다 정도의 너무 뻔한 이야기인 것 같고. 그래서 ‘강렬하게 좋아한 … Read more

헬스장 20년 변천사

생애 첫 헬스장 결제가 군대가기 두달 전인 21살때였으니. 헬스장에 돈을 낸 기간은 얼추 20년이 넘었다. 오늘 새로 문을 연 동네 헬스장(짐박스 보라매점)에 가보니. 긴 시계열로 보면 한국의 헬스장도 꽤 많이 변했구나 싶어 기록해 본다. 지금 자리에 앉아 잠깐 과거를 복기하며 내 기억에 의존해 쓰는거니 얼마든지 왜곡이 벌어질 수 있다. 헬스클럽(헬스장) -> 피트니스클럽 ->짐 헬스장보다 더 … Read more

2023년 력도결산

출석률_36.5% 36.5%_52주 중 19주 출석. 생각보다는 높은 출석률. 전년도 평일반 출석률이 워낙 극악이라 생각보단 높은 수치. 기록_75, 95 올타임 PR은 80, 105. 과연 내년은 깰 수 있을까. 실은 수업만 꼬박꼬박 나가도 충분히 깰 수 있는 기록. 대회_안 나감 내년에는 경기도 대회 나가서 대한민국 허리의 힘. 장년 파워를 보여주자. 부상_고질적 오른쪽 어깨(회전근개) 부상과, 약하게 재발한 허리 … Read more

2023년 돌아보기_일기장을 AI로 분석하기

올해 일기장 내용을 텍스트 파일로 만들어 GPT4 프롬프트에 넣고 간단히 분석해봤다. 아직 할루시네이션 때문에 엉뚱한 답도 간혹 하지만, 빠르게 연말을 돌아본다는 측면에서는 재밌네. 내 일기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 (접속사, 조사 등의 빈도분석에 무의미한 것들 제외) AI – 10회 살사 – 8회 역도 – 7회 차를 – 7회 인스타그램 – 5회 확실히 내겐 AI가 한해를 … Read more

관계는 끝나도 물건은 남는다.

‘헤어진 전 연인이 준 물건을 어떻게 정리하는게 좋을까요?’ 대충 20대 청취자가 보내는 라디오 단골 사연인데. 사연을 읊는 DJ 연령대가 높을수록 답은 하나로 귀결된다. ‘쓸 수 있는 물건이면 감사히 잘 쓰시면 됩니다.’ 연인은 아니고, 전 팀원한테 받은 가습기를 올 겨울 내내 너무 잘 쓰고 있다. 방금 가습기 물통에 물을 채우면서 든 생각. 팀원분은 어딘가로 갔지만, 이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