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은 예비군 6년차

2002년 12월 13일(로 기억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원도 땅을 밟았던 날. 강원도 행은 거의 드물다던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근 10주 훈련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받기 위해 102보충대에 들어선 날이다. 그리고 기적인지 당연인지 모를 2004년 10월 25일 전역.(그 때는 분명 기적이라 생각했음) 다시 또 그리고, 2005년 첫 예비군 훈련 입소 전 날 목욕탕에서 목욕재계하고 고이 각잡아 접어 두었던 전투복을 … Read more

한번이라도 나 자신과 직면한 적이 있었던가…

지금으로부터 3년 전에 있었던 첫번째 소개팅. 그로부터 3년 후 신림역 근처 샤브샤브 집에서 만나기까지… 난 한 번이라도 내 본질적 모습과 직면한 적이 있었던가.   마치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마냥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 수록 맞춰지는 나의 조각 내 꽉 막한 자아는 상대에게 조금의 틈도 보여주지 않았던 걸까   용산 참사를 보고는 분개하고 눈물 흘리지만 시험에 낙방한 친구를 … Read more

[10년 4월 트레이닝] 정체는 곧 퇴보다

아직 체지방 측정을 안 해서 수치화 할 자료가 별로 없네. [7월의 약속 – 체중 78kg] -체중 변화 – 시작 체중 3월 1일 73.5 목표체중 3월 31일 75 –증량 1.5kg 실제체중 4월 3일  75.5(운동복 입고, 운동화 벗고) 증량 2kg 목표 0.5kg 초과달성  4월 목표체중 76.5 – 증량 1kg 군 생활 하던시절, 전역 후 한창 헬스하던 시절의 체중까지 … Read more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불허된 소개팅

  형들이 그랬습니다.   “넌 서울 코드야, 스펙트럼이 다양한 사회에서 살아야 해”   난 믿었죠. 그래, 난 서울 코드다! 여지껏 연애를 못 하는 것은 코드 문제였어 220V용 제품을 110V 콘센트에 꽂으니 작동할리가 있나!!   그리고… 서울생활 1/4분기가 지났습니다.   얼마 전 동기가 주선해 주기로 한 소개팅 거의 날짜 잡는 분위기에서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녀가 교회를 … Read more

사무실 소나무~

나도 나무 한 그루 쯤 키운다는 뿌듯함 저탄소 녹색 공동체 시민으로서 이 정도 쯤? 그런데, 나무를 한 번도 키워 본 적이 없으니… 과연 소나무가 얼마나 버텨주려나… 올해 12월까지 쑥쑥 자라서 성탄절 트리로도 쓰고 해야 할 텐데…

앉을 자리 없는 노량진 맥도날드에서

한 달에 한 번 ‘레저휴가’라는 이름으로 주 4일 근무를 하는 우리 회사.   원래는 동작도서관에서 책을 보려 햇는데… 동작도서관의 정기휴무는 매월 2,4째 금요일… 앞으로도 레져휴가일엔 여기 못 온단 소리.   기왕 자전차 타고 나선 길. 앞바퀴를 노량진 쪽으로 돌려 쪼로롬이 내려왔다.   노량진이 나오고, 저 먼듯 가까운 듯한 거리에 금에 물 탄 것 같은 빛깔의 륙삼빌딩이 보여 … Read more

트위터 해요?

blueblueback 퍼렇고 퍼런 등   요게 제 트워터 아이디(닉네임인가?)입니다.   혹시 하는 분 있으면 쫓아와 줄래요? 저도 따라갈테니!   보통 한 문장의 적절한 길이가 50자 정돈데. 트위터의 140자 제한은 단문 연습에 꽤나 유용할 듯.   기억하자! 최고의 문장은 더 이상 넣을 게 없는 문장이 아니라 더 이상 뺄 게 없는 문장

실력이란, 발전하고 …

실력이란, 발전하고 있다는 걸 못 느끼면 끝장이야 유지하고 있다고 여긴다면 그건이미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뜻이지…   -만화책 ‘의룡’ 21권에서 주인공 의사가 술과 약에 절어사는 마취의에게 건네는 말.   나 역시 현상유지 쯤에 만족하고 있는 게 아닌가…

휴대폰 문자 전송의 3원칙

내겐 문자를 주고 받을 때의 3원칙이 있다.   1. 가능하면 빨리 답장하고 2. 단체공지라도 확인했다는 답장을 건네고 3. 주고 받을 경우엔 내가 마지막 문자를 보내자   연애고수 모군(실명 밝히면 화낼 까봐)은 문자 보내는 시간 간격도 조율한다지만… 난 그런 거 모르겠고 답장이 빨랑 안 와 답답한 숱한 상황을 일상적으로 겪는 현대시민으로서, 답장 지연 전술에 일성을 내지르는 … Read more

암수 서로 정다워도 채울 수 없는 외로움

연애하는 친구 들이 종종 말한다.   “난 애인이 있는데도 왜 외롭지?”   이건, ‘방금 밥 먹었는데 왜 또 배고프지’ 와는 다른 차원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   완전한 사람은 없다. 완전한 연인도 없다. 서로 허전한 부분을 채워 주고 의지하며 지내는 것이 연인이라 하지만, 그렇다고 어찌 모든 걸 채울 수 있을까…   그 채울 수 없는 부분을 나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