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점심, 초록 빛에 눈 멀어도 좋을 그 시간!

꽃이 만발하면 함께 먹자구요 그러면 무섭도록 정이 들어요 덩굴꽃이 담장을 넘으면 미울 지경이예요 오 오 탄식하며 주저앉아 울어요 물이 든 길을 걸어 오르면 당신의 간소한 식탁이 가장 화려해요 무엇보다 당신의 발놀림이 음악이어서 가난한 어깨 무거운 줄도 몰라요 푸른 것을 씻고 붉은 것을 그 위에 놓아 나르는 당신은 요술을 부리지요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입 속에서 소리를 … Read more

돈을 받지 않고 부르는 노래

4`19가 나던 해 세밑 우리는 오후 다섯시에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불도 없이 차가운 방에 앉아 하얀 입깁 붐으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어리석게도 우리는 무엇인가를 정치와는 전혀 관계없는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리라 믿었던 것이다 결론 없는 모임을 끝낸 밤 혜화동 로터리에서 대포를 마시며 사랑과 아르바이트와 병역 문제 때문에 우리는 때묻지 않은 고민을 했고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는 … Read more

짱돌이 무겁다면 투표지를 들어라

‘토플책을 덮고 바리게이트를 치고 짱돌을 들어라’ ’88만원 세대’ 의 부제목을 좀 빌려왔다. 오늘(4월 8일) 중앙일보에 ‘미국 영파워 투표열기…’ 란 기사를 보고 느끼는 바 있어 긁적여 본다. 기사를 보면, 펜실베이니아대 학생이 주소를 캠퍼스로 옮기는 행정절차에 하루를 소비하면서도 유권자 등록을 했다. 이런 영파워 돌풍으로 힐러리의 우세지역이던 펜실베이니아주 경선이 예측 불허, 힐러리와 오마바는 등록금 공약 같은 젊은이들의 관심사를 … Read more

[갈무리] 세상을 바꾸는 기사, 당신이 만들 수 있습니다.

한국일보 3월 12일 기사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803/h2008031222130222020.htm 한국일보 3월 14일 기사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803/h2008031322130222020.htm 오늘 갈무리는 제목이 거창하죠? 그런 거창한 기사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한국일보 3월 12일 기사에서 ‘이화여대와 서강대의 휴학생 등록금 반환 규정 위반’을 고발합니다. 바이라인(기사를 작성한 기자의 이름이 들어간 줄)을 보니 이화여대 정외과 학생이 인턴으로 참여한 기사라 눈 여겨 두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취재 대상이 좀 더 넓어진 후속 … Read more

신방과는 인재를 만들고 있습니까?

흠… 요즘 기획과 내 컴퓨터에서 신방과 홈피가 안 들어가져서 글을 못올린다. 흠흠… 글이 길어지고 내 생각의 조각들이 깊숙이 들어갈수록 그냥 내 초가삼간 연습장에만 긁적이고 싶구나 —————————————————-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803120101 오늘 갈무리한 기사는 동아일보 칼럼 ‘서영준 리더십’입니다. 공교롭게도 서호태 회장님의 개명전 이름과 같은 ‘서영준’ 리더십이네요. 서울대 약대 서영준 교수팀은 9년 동안 25회나 저명학회에서 상을 받아 ‘과학자 사관학교’라 불립니다. … Read more

초속 25cm

제주에서 핀 개나리가 서울에 닿으려면 20일 남짓 걸린다고 한다. 1시간에 900미터씩. 그럼, 시속 900미터 분속 15미터 초속 0.25미터 환산해서 ‘초속 25cm’ 자동차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키로에 걸리는 시간을 제는 ‘제로백’ 에서 금속 기술의 대단함은 보여도 낭만의 위대함은 없다. 그 대단한 스포츠카 최고속도가 대략 300km/H 에 달하니 초당 830미터를 간다는 말이다. 개나리가 20일 동안 기어 갈 서울-제주 … Read more

[갈무리] 우리의 학점, 너무 과분한게 아닌가요?

종종 신문 기고란을 보면 내가 평소 생각하던 난제들을 내 대신 딱 부러지게 이야기 해 주는 글들을 만난다. 오늘도 완전 일치하진 않지만 그런 반가운 글 하나! 반면 읽다보면 불이 뿜어져 나올만큼 짜증유발 칼럼도 존재하는데 주로 매일신문의 명예주필 아저씨가 그 주인공이다. 젠장! 그 아저씨는 분명 안티팬들이 많을거야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3091733305&code=990507 오늘자 경향신문 오피니언란에 실린 글입니다. 요약하면, 요즘 취업 … Read more

뭘 모른다고? ‘세상은 야성을 잃지 않은 자가 바꿔가는 것’

네이버 연재소설 ‘촐라체’ 산악인들의 이야기를 네이버라는 무시무시한 곳에 연재하는 소설가 박범신 군대 고참 박법신과 이름이 비슷해서 깜딱 놀랐다. 그 박범신씨가 네이버 연재소설을 책으로 펴냈다. 오늘 인터뷰 기사가 나왔는데 마지막에 이런 말을 덧붙이더군 “세상은 야성을 잃지 않은 ‘미친놈’들이 바꿔가는 것” 응!  옮거니! 이전 세대가 만들어 놓은 잣대에서 벗어나려는 이에게는 이런 경고음이 울린다. ‘세상물정 모른다, 주위 사람 피곤하게 … Read more

[갈무리] 누구는 9학기 졸업? 누군가에겐 46년만의 졸업!

요즘 9학기 등록하는 대학교 5학년생은 흔한걸 넘어 우리과에서는 당연시 되어버린듯 합니다. 엊그제 졸업식엔 신방과 최초의 외국인 학부생이 졸업을 했습니다. 05학번 구어쉬가 조기졸업을 하고 우리학교 경상대학원에 입학을 한답니다. 중국에 있는 자기집 보단 덜 추울 텐데 추워서 바들바들 떨며 사진 찍고 들어가야 된다네요. 매일 수업 끝나고 도서관 직행하던 애였는데, 도서관으로 가는 발목을 좀 더 자주 붙잡아 놓아야 … Read more

[갈무리] 취업기본은 학점 3.64 / 토익 776점

매일 20부의 신문을 보면 다른 친구들과 꼭 나누고 싶은 기사들이 있습니다. 이제 ‘갈무리’라는 머릿말을 달고 책갈피 게시판에 꽂아 보려고요. 갈무리란 단어는 PC 통신 시절 ‘이야기’ 프로그램을 썼던 분이라면 아실텐데요, 프로그램에서는 ‘화면 캡쳐’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국어사전에는  ‘물건 따위를 잘 정리하거나 간수함’ 으로 나와있는데 스크랩을 대체할 우리말이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신방인들이 풍부한 해석과 적용의 자의성을 허하시리라 믿습니다. 작년에는 시를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