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100일 작전_80일차_17일 만에 재개하는 물질, 숨차다

단기적으론 열심히 안 하는데, 어쨌건 그만두지 않아 장기적으로 꾸준히 하게되는 것의 힘! 이게 살사를 13년, 역도를 8년 동안 하게 해 준 힘(?)이다. 완벽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운동도 기세인지라 하루 이틀 안 나갈수록 더 안 나가게 되는데. 어느 날 그냥 다시 나가서 연패 행진을 끊으면 된다. 물론, 너무 간만에 했더니 숨이 또 느무느무 차긴 하다. 하지만 완전 초보 … 더 읽기

‘먼저 온 미래’_용두사미, 8부까지만 용

바둑계를 인터뷰한 르포 형식의 8부까지는 생생하다. 곱씹어볼 말이 너무 많다. 그러다 작가의 생각을 정리하는 9부와 10부에 가서는 이게 뭔가 싶다. 작가의 아래 말이 9부와 10부를 압축해준다. 개인적으로 나는 다음 시대의 탈 것이 전기차가 아니라 자전거가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 AI로 완전히 뒤집힌 바둑계를 치열하게 훑던 눈이 후반부 가서는 ‘나는 자연인’ 수준의 에세이가 되어 버리네. 아니, … 더 읽기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오토캠핑장_외딴 섬, 외딴 해변(캠핑장 리뷰 No.9)

술집, 밥집 전무 고성군에서 운영하는 오호캠핑장과 직선으로 2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도보 약 30분. 오호 캠핑장은 주변 상권이 꽤나 복작복작하는데. 송지호 오토캠핑장은 거의 전무. 이게 장점이자 단점. 사실상 송지호 캠핑장 전용 해변이 있는데. 여기서만 논다고 하면 인파에 덜 치일테니 강점. 주변에서 맥주도 사 먹고 음식도 사 먹고 하겠다면… 30분을 위나 아래로 걸어야하니 단점. 여기가 캠핑장과 바로 … 더 읽기

여행이란 허상

어떤 여행이건 인간을 만나지 않으면 별 의미 없다. 현지인과 만나거나 혹은 다른 여행자와 만나거나. 적어도 여행하며 나와 대화하거나. 아니면 유적지에 남겨진 과거 사람과 만나는 기회도 없다면. 길고 비싼 여행으로 불필요한 여독만 남을 뿐.

오닉스 북스_노트 맥스 13.3인치_결국 거거익선

13.3인치. 범용 전자책리더 중 가장 큰 제품이라 샀다. 스크린 크기가 A4 용지에서 가로 세로 조금씩 빠지는 정도인데. 여백을 줄이면 1:1 스케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게 참 요망한 것이. 5인치대 휴대성 좋은 전자책 리더기와 13인치대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프로의 중간쯤 포지션이랄까. 위에 언급한 모든 기기를 몇 년 간 써봤는데. 결국 모든 디스플레이 기기는 거거익선. 화면 클수록 … 더 읽기

전시회_’중간지대는 없다’_역설의 연속

전시 단상 방문일자 : 25년 8월 27일. 북서울미술관 전시실 1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해당 전시 최대 역설을 만난다. 전시 후원사가 에르메스. 전시는 현 체재에 대한 모순과 비판적 거리두기를 이야기하는데. 체제에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치재 기업이 후원한다? 들어보니 에르메스가 해당 전시를 꼭 집어 후원하는게 아니라. 북서울미술관 전시를 10년 장기 후원하는 형태라고 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도 후원사가 아닌 … 더 읽기

‘프렌즈’_우정에 대한 (비교적)최신 과학 보고서

PC라는 말이 유행하기도 전에, 올바르지 않음에 대해 학습하다 역으로 올바르지 않은 걸로 판명나는 지식이나 신념, 지향이 있다. 성별도 그에 해당하는 카테고리. ‘남녀라는 성에 따라 우정을 쌓거나 이어나가는 방식이 다르지 않다. 다르다면 그건 문화적으로 학습된(나쁘고 교정해야 하는 악습인)거다.’ 기존의 이런 학습된 관념을 이 책 덕분에 재교정했다. 쓸데없이 비튼 걸 다시 되돌려 놓는 작업. 남자는 로보트를 여자는 … 더 읽기

25년 한여름, 양양 단상

서울-양양 고속도로 생긴 이후 거의 매년 양양에 가는 듯. 25년의 양양 단상을 남겨 둠. 서피비치 성공 이후 규모가 어느 정도 있는 해수욕장은 비슷한 시설을 경쟁적으로 세우는 듯. 이게 또 생각해보면 전혀 새로운 게 아닌 게. 과거 해수욕장 천막 나이트클럽의 세련된 버전이다. 대나무 외관, 루프탑, EDM, 바베큐. 이게 현재 OO비치 류의 필수 요소. 메타비치 디제이부스 한켠에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