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저자 : 줄리언 반스
정가 : 12800원 (할인가 : 11520원)
출판사 : 다산책방
출간일 : 2012. 03. 26
ISBN : 9788963708386
1부는 주인공의 지극히 주관적인 과거사 서술,
2부는 과거 기술 자료에 의거한 상대적인 객관적 서술이다.
소설의 결말을 아주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주인공의 옛친구는 그의 친어머니를 임신시킨 후 자살하는데 주인공은 그것도 모르고 악담을 퍼부었고 40년 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뭔 소리야 이게!!!
200쪽 남짓한 소설을 두 시간에 걸쳐 읽었는데, 내 논리 회로가 망가진 것 같다.
이 책, 뭔 소리를 하는거야??? @.@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 vs 기록마저 기억의 파편일 뿐
이 홈페이지 어딘가에도 썼던 말인데, 나는 기본적으로 기억보다는 기록을 신뢰한다.
허나,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에는 중의적인 뜻이 있다.
왜곡된 기억이 되려 정확한 기억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것!
소설 속 주인공이 보여준 1부에서의 회상과 2부에서의 반전의 근거가 되는 40년 전 주인공의 손으로 쓴 편지 자체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그 이후 이어지는 2부의 전개 역시 엄밀한 의미에서 객관적인 한 개인의 역사적 기록이 맞는가에 대한 의문.
아서라, 애초에 신방과에서 3학점짜리로 배우지 않았던가.
객관성은 도달할 수 없는 지향점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