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서 라면 받침으로 하기에도 좋은 책 ‘살사’

책 제목 : 살사 (살림지식총서 149)

저자 : 최명호정가 : 3300원 (할인가 : 2600원)
출판사 : 살림
출간일 : 2004. 12. 30

(왜 이책은 네이버 책 api에 표지 사진이 없지?)

살사는 커플 댄스이고 커플 댄스는 연인끼리 추었을 때 그 진가를 알게 된다.

살사를 즐기는 사람들이 사랑을 하길 바란다.

사랑하게 되면 살사가 열 배, 백 배 더 즐거워진다.

게다가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야 하는 커플 댄스에서, 일상의 삶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배려할때 갈등도 없고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배울 수도 있다. 

공연을 하기 위해 혹은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어렵고 복잡한 동작 위주로 서로간의 배려 없이 구사하다 보면 반드시 싸우거나 아니면 상대방이 나를 떠나게 된다.

그것도 아니라면 상대방의 몸을 다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마음에 드는 상대방이 있고 함께 살사를 출 수 있다면 사귀기 전에 반드시 춤을 춰보길 권한다. 

아무리 가식적으로 성격 좋은 척하고 친절한 척 한다고 해도 춤은, 특히 그 사람의 몸은 아주 정직하다. 

물론 춤마저 가식적인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대개는 정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쉽게 알 수 있다.

– 93~94쪽, 맺음말 중에서

1. 살사는 에로스다.

많은 살사인들이 한 곡을 함께 추는 동안에는 내 손을 잡고 있는 짝꿍을 연인으로 여기려 노력한다.

열 배, 백 배 더 즐겁게 추기 위해서다.

살사는 이성이 함께 추는 춤이다. 

이성 짝꿍과 만들어내는 성적 매력을 배제할 필요도 없고 배제할 수도 없다.

자기 몸을 쓸 때의 희열을 위해서라면 모든 독무가 살사를 대체할 수 있고,

동성끼리도 관계 없다면 브레이크 댄스에서 합을 맞추는 루틴이 더 신통방통할 것!

2. 살사는 우리가 아닌 너와 나다.

공연은 무대에 올라간 나와 이를 보는 너희가 존재한다.

소셜 살사는 너와 나만의 세계다. 

보는 이의 시선과 옆에서 추는 사람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는 주가 아니다.

나와 네가 살사를 추는 동안 나머지 인류는 지하 멘틀 밑으로 꺼져버리는 경험이길

3. 서른이 넘으면 자기 몸에 책임을 져라.

‘춤을 추면 그 사람 성격이 드러난다’던 동기의 말

동네헬스 10년쯤 하며 든 ‘마흔이 넘으면 얼굴에, 서른이 넘으면 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과 어쩌면 일맥상통

몸은 거짓말을 정말 못하는 걸까?

나는 너에게 어떤 말을 건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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