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더 빨리 게으름이 발동하여, ‘한 개 책장의 시집’을 다 읽어내겠다는 약한 다짐이 바스라졌다.
지금 남은 건 총 5권이 1일 연체되어, 5일 후 재대여가 가능한 도서관 계정뿐…
비록 시작하자마자 자빠진 프로젝트이긴 하나, 마지막까지 소감만은 기록해 둔다.
이건 마치… 78년도에 쓰여진 포엠틱한 시, 바람의 윈드, 죽음의 데쓰…
권선징악이니 결자해지니…
이런 것들이 각 개인이 생각하는(혹은 바라는) 대로 되는 경우가 잘 없다.
개천에서 용 나고, 악인은 처벌받는 경우보다…
용네 동네에서 용 나고, 기득권자는 그 기득권을 평생토록 지켜나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