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때마다 내게 통찰이 담긴 화두를 건네는 혜리를 간만에 다시 만났다.
각설하고, 내가 미인들 앞에서 백치아다다가 되는 이유는
‘갑을관계에서 을이 되는 상황의 스트레스를 참을 수 없다’는 것!
보통 자신감, 자존감 높은 사람들에게서 이런 증상이 발생하는데.
평소에는 누구에게 아쉬울 것 없이 내 자리를 지키는데,이성 관계에서 굽히고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을이 되는 상황,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인내심있게 뚫고 지나가질 못한다는 것.
많은 남자들은 연애를 시작한 후에는(혹은 결혼한 후에는) 전세가 역전된다며 초기의 낮은 포복을 견뎌내는데 말이다.
참으로… 근성 없는 청년 아닌가?
아, 겁장이라는 좀 더 신랄한 표현도 있지만 아직은 넣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