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 때문에 이소라를 다시 만났다.
이소라는 내가 10년도 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앨범이란 걸(테이프로) 사게 만든 가수다.
노래가 내 취향이어서가 아니라, 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유투브에서 이소라가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바람이 분다를 듣다가 연관 추천 동영상에 처음느낌 그대로가 나와서 눌러봤다.
10년 전, 내 생애 첫 구매앨범이자 친구의 선물로 증정된 앨범에 들어있던 노래.
선물 받은 친구는 그 노래를 참 좋아했다.
그리고 카카오톡이라는 2011년 스마트폰 시대의 소통 방법으로 그 친구에게 연락했다.
그 때 내가 선물한 거 기억나냐고.
친구는 아직도 앨범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대화 말미에 내가 말했다.
‘고마워 친구, 10년 동안 친구해 줘서’
친구가 답했다.
‘나도 놀아줘서 땡큐’
아아 사람人…… 두 명이 기대어 서서 무너지지 않는 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