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엔 신림 13동까지 하나의 이름에 일련번호로 묶여있었으나, 언제부터인지 각자의 이름을 찾은 신림동’들’이다.
오늘은 도림천을 끼고 있는 언덕배기 동네 중 한 곳, 서원동의 이른 봄날 모습이다.
이 동네엔 아래와 같이 빌라 건물을 이어주는 콘크리트 막대기가 설치된 곳이 많다. 아마 서로 견고하게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지않나 싶다. 의도는 짐작되나, 무슨 건물이 홀로 못 서있고 서로 지지대를 하지… 원래 지반이 연약했다거나, 혹은 노후화로 인해 안전에 염려가 되어 건축 한참 이후에 보강을 한 것일까?
혹은 동네도 사람도 넘어지지 않게 서로 버텨주고 있는 걸 형상화 한 것인지.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진들. 서울 빌라촌에 사는 사람은 대게 직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주차난! 저렇게 앞차가 빠지지 않고선 절대 나갈수 없는 공간에 주차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는 어떠할까? 한가족일까? 차량 열쇠를 공유할까? 혹은 암묵적/명시적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을까. 살다보면 다 살아진다고. 이것도 외부인 눈에는 보이지 않는 어떤 룰에 의해 굴러가는 민영 주차장이겠지.
동네에서 만난 고양이들. 둘이서 영역 싸움을 하는건지. 경계하는 모양세로 멈췄다.
붉은색 벽돌 담장과 회색 담장 사이에 잘 익은 벼 같은 색깔의 고양이가 잘 어울려 한 장.
철문으로 철통같은 보안을 한 것처럼 보이다가… 바로 뒤편을 보면 뻥뚫린 공간! 자세히 보면 철문틀과 콘크리트 입구의 엄청난 유격?도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