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다 기행] 3. eTA를 작성하며 미리 만나본 캐나다

캐나다 여행을 위해선 전산으로 여행 허가서(eTA)를 발급 받아야 한다.

해당 페이지 링크 http://www.cic.gc.ca/english/visit/eta-start.asp


한국으로 치자면 출입국 관리 사무소 홈피라고 해야할까? 여튼 공공기관 홈페이지인데 액티브X를 안 깔아도 된다는게 신기했다. 심지어 마지막에 카드 결제할 때도 어떤 플러그인도 깔지 않았다.


딱 하나 아쉬운 건, 최종 카드 결제 페이지에서 비번을 틀렸더니 그간 작업한 내용이 다 날아가 첫 페이지부터 시작해야 했다. @.@ 깐깐한 원리 원칙주의라는 캐나다 경찰을 미리 온라인으로 만나본 것 같은 느낌.


좀 더 사용자 친화적으로, 단계별 저장이나 결제 페이지만 재시도하도록 설계하면 좋았을 걸. 물론 그런 기능이 있는데 내가 모를 수도 있다.(이마저도, 정말 잘 된 기획이라면 굳이 사용자가 인식할 필요 없이 작동해야겠지)


eTA 질문 자체는 평이한 수준이라 딱히 고민하거나 별도 서류가 필요치 않았다. 어디서 태어났고 지금 어디살며 무슨 일을 하고, 아픈덴 없는지 일 저지른 적은 없는지 등. 결국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의 신용 상태를 체크하는 것. 한국 내에서만 생활하면 저런 질문을 마주할 일이 없으니, 한번 쯤은 객관적으로 나를 되돌아보게 된달까.


국가와 국적이란 날 때부터 주어진 것이라, 다른 나라에 (잠시나마) 속하기 위해 심사를 받는다는 것 만으로 이미 이국적인 경험 아닐까 한다.

“[가나다 기행] 3. eTA를 작성하며 미리 만나본 캐나다”에 대한 1개의 생각

댓글 달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