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국립공원 야영장, 사기막 야영장(캠핑장 No.2)

2024년 8월 10일(토)~11일(일), 1박 2일

날씨 : 덥고, 뜨겁고, 비 안 오고, 아침에 이슬은 많이 맺힘

예약 사이트 : A8번

위치

서울 유일의 국립공원 야영장…이라고 말은 하기엔. 실은 야영지 주소상으론 고양시다. 좌상단에 고양시 우상단에 바로 양주시. 그리고 서울. 세 개 도시가 맞붙은 지점이라 봐야겠지.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그득한 북한산 천연옥 워터파크가 바로 사기막 야영장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일요일 오전 9시에 이미 워터파크 들어가려는 가족 관광객들로 주차장은 만차더라.

시설

  • 화장실에 에어컨 나옴. 생긴지 얼마 안 돼 모두 새 것.
  • 오후 3시 숲 해설사 무료 해설을 하고, 끝나고 텐트 가렌드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짐
  • 전기차만 (영지 내로)들어올 수 있기에 전기차 충전소는 그득하다. 아직도 전기차 사고 사기막 안 와 본 흑우 업재?

주변 환경

  • 가능한 야외 활동 : 아이들 놀이터. 그 외 등산로는 넘쳐나지만, 정작 개울물 같은 놀거리는 없다.
  • 계곡이 있긴 한데. 들어갈 수 없다. 그런 구조다. 철망을 쳐 놓기도 했고. 상단에 조금만 가면 군부대.

가격

  • A8번 사이트 예약 7천원 + 전기사용과 주차료 9천원(배보다 배꼽이 크냐) = 1박에 16,000원
  • 국가의 세금으로 보조된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 미친 가격. 그래서 자고 가지 않고 그냥 예약해서 북한산 등산객들이 앉아서 쉬다 가기만 하는 경우도 많은 듯. 나 있을 때도 넓은 텐트 자리가 등산객들 여럿이 와서 앉아서 음식만 먹다 갔는데. 그들에게는 괜찮은 휴식법이지만. 내가 그 옆자리에 있었다면. 좀 끔찍……

개인 평가

  • 장단점 : 어쨌거나 서울 안쪽에 있다는 것 자체로 장점이고, 압도적인 저렴함도 장점이고, 전기차주에게는 축복이지.
  • 추천 대상 : 한양 사는 전기차주

A8 사이트 상세 후기

A8 사이트 정면. 우측에는 작은 천이 흐른다고 되어 있는데. 우기 때 잠깐을 제외하고는 거의 흐르지 않을 듯. 거의 인공 천처럼 보일 지경이다. 숲 해설사 님 말로는 장마 때는 물이 넘치기도 했다고 하는데. 수량이 잘 저장되어 연중 일정한 물이 흐르는 곳은 아닌 듯 하다.

여기는 A8 사이트 조금 옆에 있는 천인데. 마찬가지로 완전히 말랐다.

타프와 텐트까지 설치한 모습. 흙바닥이라 그렇지 공간 자체는 넓다. 사이트 울타리 너머 있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가 계속 풀가동하면 좀 시끄러울순 있는데. 급속 충전기 특성상 오랫동안 꽂아둘 일은 없을 듯.

곤충천국

사기막에서 가장 흔한 곤충 여치. 특히 화장실에서 휴식하고 있는 녹색 여치를 원 없이 만날 수 있다.

냉장고 어댑터와 대결중인 사슴벌레. 생각해보니 곤충 좋아하는 미취학 남아가 오면 환장할 요소가 좀 있네. 물론 얘네가 모기까지 좋아할지는 모르겠으나.

전기, 에어컨 빵빵 워케이션 센터

놀랍도록 정갈한 워케이션 센터. 딱히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있는 건 아니고. 캠핑 이용객이 그냥 커피숍 느낌으로 쉬다갈 수 있는, 에어컨 나오는 공간이 있다. 와이파이도 있는지는 모르겠네.

화상회의 모니터도 있는데, 여기 유관기관들이 와서 회의할때도 쓰신다고 한다.

사기막 야영장의 단점이, 캠핑 말고는 딱히 이 안에서 도보로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점. 계곡도 없고, 어딘가로 넘어갈 수 없도록 모두 펜스가 쳐 있다. 국립공원이라 관리상의 이유겠지만. 물놀이를 할 마땅한 계곡도 없음

근데, 캠핑장에서 뭐 이것저것 다 바라겠냐. 위 사진은 원터치 텐트의 주름을 담고 싶어 찍은 건데. 이게 텐트 광고처럼 빳빳하게 펴진 상태를 바라면 우리네 삶이 얼마나 피곤할까. 원래 실생황이고 캠핑이고 다 그렇게 주름지게 살아가는거 아잉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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