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공원 산책기(실제 여행엔 별 도움 안 되는)

실제 여행에는 그닥 참고가 되지 않는 여행기 2탄.

819페이지짜리 서울 안내책자 ‘오!!! 멋진 서울’을 쓴 박상준씨가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으로 꼽은 선유도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사실 이곳은 8번째 소개팅녀와 함께 가기로 했던 곳이었습니다만…)


사진은 휴대폰으로 대충대충 성심성의껏 찍었으니 많은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지만 더 흉칙하게 보일지도 모릅니다1!)


사진100625_003.jpg


선유도 공원에 들어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다리입니다.

아, 참고로 선유도는 말 그대로 한강에 떠 있는 조그마한 섬입니다.

2000년까진 수돗물 정수장으로 활용되던 걸 생태공원으로 만든거지요.






사진100625_004.jpg


이곳은 선유도 공원 입구입니다.

들어서자 마자 연애질 하는 암수가 서로 정다운 모습을 보입니다.


워로워라 이 내 몸은 뉘와 함께 들어갈꼬…  

황조가 지은 글래스킹(유리왕)이 이 비슷하게 말했지요…






사진100625_005.jpg


예전 정수장 시설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구간입니다.

어렸을 때 이런곳이 있었으면 아지트로 삼았을 듯.

만화 ’20세기 소년’의 주인공들이 이곳에 살았으면 100퍼센트 여기다 아지트를 만들었을 겁니다.





사진100625_007.jpg


소금쟁이!

간만에 보는군요.


이 녀석 덕분에 물의 표면장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빈약해 보이는 녀석이 육식성이라네요.

곤충이나 죽은 물고기의 체액을 빨아먹고 산답니다.







사진100625_008.jpg


공원 안 전시실 같은 곳에 있는 해태상.

서울의 상징동물 뭐 그런 걸로 지정했는데……

첨엔 보고 손가락 욕하는 줄 알았네.

대체 이 캐릭터를 보고 누가 호감을 느끼는 걸까요?

원래 가지고 있던 해태에 대한 신비감도 날아가고 귀엽지도 않고…… 

디자인 서울은 압록강 너머쯤에서 오고 있을까요…







사진100625_009.jpg


전시실 1층 모습.

여름에 들어가면 시원하긴 한데…









사진100625_010.jpg


암수노소 다같이 즐기는 인공 연못?








사진100625_011.jpg


수돗물 아까운줄 모르고 주루루루룩 새는 물줄기







사진100625_014.jpg


폐 수도관으로 만든 듯한 놀이터.

하드코어 어린이들이 좋아할 듯.









사진100625_015.jpg


초대형 미끄럼관!!

하지만 실제 타보면 전혀 미끄러지지 않아 속상함.

그냥 관 안에 들어가 울리는 목소리를 듣는 것이 더 재밌더군요.









사진100625_016.jpg


공원 안에 있는 식당 및 카페.

한강의 경치를 보며 식사할 수 있습니다.









사진100625_017.jpg


제가 시킨 냉면과 생맥 한 잔!

냉면 7천원에 맥주 3천원입니다.

이런 곳에선 음식 맛을 바라면 안 되지만… 평균 수준은 갖추고 있더군요.




이상, 서울에서 가장 걷기 좋은 곳! 선유도 공원 산책후기였습니다.

웨딩사진, 쇼핑몰 피팅모델 촬영, 코스프레 촬영 등이 자주 벌어지는 곳이니 부담없이 찾아주셔요.

단, 혼자 왔다가 눈 맞아 둘이 되어 나가는 일은 잘 없을 듯 합니다아~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