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타리 밖으로 나간 산책 (대중문화캠프를 다녀와서) 2007-08-19

짜라잔~ 박정순 교수님의 권유도 있고해서 촉박한 신청마감날까지 자원한 02 주해은, 04 류종은, 06 양영진 신방인과 함께 서울이란 더 넓은 울타리로 출발~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6시 반 KTX 동반석 열차 타고 300km/h 로 쉬엄쉬엄 걸어갔습니다. 매체의 발달은 시/공간을 압축한다고 배웠는데 아직도 서울과 대구, 중앙과 지방의 물리적 (혹은 심리적) 거리는 멀더군요. 한참 더 압축해야 할 듯… … Read more

[선장의 편지] 7. 달갈후라이 요리법 (마지막 장) 2009-02-24

누구는 주장하는 글쓰기를 전쟁에 비유하더군요. 가장 강력한 무기로 적의 가장 약한 부위를 타격. 저격, 암살, 테러, 게릴라전, 융단폭격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는 전장. 아마 그런 사람들은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글을 써내려가지 않나 합니다. 저는 목숨을 걸진 않지만 주장하는 글쓰기가 부담스럽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기록으로 남으며, 마침표를 찍는 순간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해야 되거든요. 혹시 쏟아질지 … Read more

[선장의 편지] 6. 불리지 않는 노래 2009-02-24

06년, 전남대 신방과 교류학생 혜리랑 러브하지 않은 상태에서 러브로드를 걷고 있을 땝니다. 준희 : 이 땅에서 들리는 민중의 소리~ 바람 따라 자유가혜리 : 뚜벅뚜벅 걸어서 돌아오는 날까지~준희 : ㅇ.ㅇ? 오잉? 네가 이 노랠 어떻게? 혜리 :  *.*?   오빠는요?…… 짜잔~ 그렇습니다.우리가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과가라고 알고 있는 노래를 전남대 신방과도 부르는 겁니다.지리산을 사이에 두고 차로 4시간이 걸리는 서쪽 … Read more

[선장의 편지] 5. (분노하지 않는) 좋은선배 증후군 2009-02-17

자판기에서 커피를 눌렀는데 컵에 밍밍한 물, 달달한 설탕, 부드러운 크림만 나온다면?우린 분노할 겁니다. 왜 쓴 맛을 내는 커피가 안 나오냐고! 네, 우린 그런 식으로 달콤한 선배들만 주루룩 나오는 작금의 상황에 분노해야 합니다. “밥 사주는 선배 말고, 쓴 소리 하는 선배가 없을 때 신방과란 조직은 끝이다”– 07년 선장과 최 일등항해사의 대화 中 09학번 아니라 다시 한 … Read more

[선장의 편지] 4. 원래라는 이름의 굴레 2009-02-14

신해철이 일간지 인터뷰에서 ‘날 진보라 부를때 좌절한다’고 했는데, 저는 후배들이 절 ‘이상주의자’라 부를 때 좌절합니다. 신해철 자신은 그냥 ‘원칙론자’인데, 개념 상으론 보수라 칭하는게 더 어울리는 자신을 진보라 부르는 사회에 절망한다는 거죠. 저도 이와 비슷한 두 가지 이유로 후배들의 이상주의자 명명에 좌절합니다. 첫째, 제가 그리는 사회가 후배들에겐 실현 불가능한 공상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입니다. 전 맑스 아저씨처럼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