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지전을 보고 난 단상

야전과 책상의 괴리 – 야전을 모르고 엘리트 의식만 있는 중대장 두 명이 철저한 야전 군인 고수 총에 죽어 나감  – 간첩 잡는 방첩대에서 파견 나온 신하균은 적군 스나이퍼를 놓아주어서 내 입에서 욕 나오게 만듬 – 높은 계급에 있는 사람이, 존심 버리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되새기게 함 – 중대장은 그걸 못해서 아군 손에 … 더 읽기

[11년 10월 트레이닝] 작심 석달

내 생활의 지표 헬스장 출석일수 이제 11년 4/4분기 작심 석 달이 필요하다. 월 2킬로씩 12월에 80킬로까지 갈 수 있어. 방법은 간단하다. 1. 주 3회 이상 헬스장 출석 2. 간단한 아침 – 바나나, 우유, 콘프레이크 3. 라면 금지 4. 튀긴 음식의 튀김 옷, 패스트푸드 피하기 – 주 1회, 주말에만 허용 대단한 비법이 필요한 게 아니다. 소박하고 … 더 읽기

소개팅 추도사

이런 날이 올 줄이야… 그 동안 소개팅했던 친구들의 이름, 그리고 총 소개팅의 횟수가 더 이상 기억나지 않는다. 열 여섯번 일곱 번 사이에서 어리둥절 하다가 정리해 보려고 꼽아보니 당최 기억이 나질 않는 거다.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이럴 줄 알았으면 매회마다 글로 남겨둘 걸… 내 대뇌피질에서 사라져 버린 그녀들을, 정확히는 그녀들과 함께한 시간들을 추도한다. * … 더 읽기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온게임넷 스타리그 해설자는 게임 중계 중에 종종 이런 말을 했다. 방송 보시는 분 중에 ‘내가 저것보다 더 잘한다’ 생각 하시는 분도 있으실거에요. 실제로 PC방이나 베틀넷에 보면 프로게이머와 비등한 실력을 보여주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저 스타디움의 게임 박스 안에 들어가면 실력 발휘가 전혀 안 되거든요. 긴장되는 거죠. 긴장!즉 평소 실력을 발휘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 더 읽기

멀티플렉스란 이름의 ‘닭장’

영화 관람은 가장 수동적인 문화 ‘소비’행위이다. 멀티플렉스를 보자. 좁은 공간에 많은 닭을 키우기 위해 층층이 들어찬 닭장과 흡사하지 않은가. 닭장에 들어간 닭은 오직 주는 먹이를 먹고 똥을 싸는 역할만 한다. 아, 참… 계란도 낳는다. 멀티플렉스에 들어간 관객은 틀어주는 영화를 보고 네이버 평점이나 SNS 한 줄 후기를 ‘싼다’. 아… 꽤나 창의적이고 타인에게 영감을 줄 만한 후기를 ‘낳는’ … 더 읽기

질투는 나의 힘

미리 말하지만, 이것은 기형도 시인의 이야기가 아니다. 질투는 나의 힘이다 싶어 글을 쓰려는데… 기형도 시인이 이 문장을 선점해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기형도 시인은 내게 질투를 불러 일으키는 인물 아닌가! (그렇다면 기형도는 나의 힘?) 스물 아홉에 죽은 청년이 이런 글을 뱉어낸단 말인가. 그와 내가 비슷한 시간의 길이를 보낸 게 맞기는 한가.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밀도가 … 더 읽기

마광수의 뇌구조

책 제목 : 마광수의 뇌구조저자 : 마광수정가 : 13000원 (할인가 : 11700원)출판사 : 오늘의책출간일 : 2011. 08. 15 도대체 이 사람 머리 속에는 뭐가 들었나 뇌 구조를 들여다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솔직히 나는 그런 적이 별로 없다. 타인에 대한 호기심 부족일까?) ‘마광수의 뇌 구조’는 그런 맥락에서 보면 멋진 제목. 마광수가 누구인가? ‘즐거운 사라’라는 걸작 … 더 읽기